성수동 한강변 최고 70층,8200여 아파트로 탈바꿈한다
성수동 한강변 최고 70층,8200여 아파트로 탈바꿈한다
  • 이보라 기자
  • 승인 2023.06.28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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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전략정비구역 변경안...강변북로 덮어 한강 연결
성수동 개발지역 일대

[서울이코노미뉴스 이보라 기자] 서울시가 한강과 접한 성동구 성수동 성수전략정비구역의 최고 50층 층수 제한을 없애기로 했다. 

창의적인 디자인을 적용하면 추가 용적률 혜택을 줘 인근 뚝섬 상업지구내 아크로서울포레스트(49층·199m), 트리마제(47층·157m) 등과 조화를 이루는 '최고 70층' 아파트를 세운다.

서울시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성수동 성수전략정비구역 1~4구역 재개발 정비계획 변경안’을 27일 발표했다. 

이곳은 오세훈 서울시장이 추진한 '한강 르네상스 프로젝트'에 따라 지난 2009년 처음 정비구역으로 지정됐다.  기존 정비계획안에 따르면 성수전략정비구역은 약 53만㎡ 부지에 42개 동, 8247가구를 지어 대단위 아파트촌으로 탈바꿈한다. 

1~4구역 모두 조합설립인가를 거쳐 현재 건축위원회 심의를 앞두고 있다. 서울시는 재개발에 속도를 내기 위해 대지면적과 가구수를 각각 9% 이상 늘려 수익성을 높여주기로 했다. 

기존 최고 50층 이하(평균 30층 이하)인 층수제한을 없애고, 높이는 건축심의에서 유연하게 결정할 방침이다. 

창의적인 디자인을 적용하면 건폐율·용적률 완화와 유연한 높이계획이 가능한 특별건축구역(최대 용적률 360%)으로 지정하기로 했다.

단지와 인접한 한강 수변공원은 ‘새로운 석양명소’로 만들 계획이다. 이를 위해 수변공원을 강변북로보다 높게 조성하고, 강변북로 위로는 덮개공원을 설치하기로 했다.

개발계획안

 한병용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성수전략정비구역의 변경 결정이 연내 완료되면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가 본격 실현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서울 성수전략정비구역 개발을 위한 가이드라인이 12년 만에 확정되면서, 성수동 일대가 한강변과 연결되는 ‘수변친화 주거단지’로 탈바꿈하게 됐다. 

50층이 넘는 초고층 개발도 가능해져 트리마제, 아크로서울포레스트, SM타운, 갤러리아 포레 등을 잇는 랜드마크 복합단지가 탄생할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서울시는 입지적 장점을 활용해 ‘정원도시 서울’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  달성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서울시 정비계획안에서 가장 눈에 띄는 내용은 층수제한 폐지다.  2009년 당시 규정했던 최고 50층 이하(평균 30층 이하) 기준을 폐지하고 ‘도시·건축 창의·혁신 디자인 가이드라인’을 적용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대상지 전체를 특별건축구역으로 지정했다. 건축위원회 심의를 통해 건폐율·용적률 완화, 유연한 높이계획을 적용할 수 있다.

업계에선 최고 60~70층에 이르는 초고층 개발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 높이 규제를 완화하면서 일률적인 고층건물이 아니라 리듬감 있는 물결형태의 스카이라인 조성을 유도한다. 

한강 조망가구 수를 늘리기 위해 수변 및 지구 통경축(4개축) 쪽으로 점차 낮아지는 ‘점층형 경관’을 도입하도록 제안했다. 

단지규모는 1~4지구를 합해 총 8200가구에 달할 전망이다. 서울시는 사업성을 높이기 위해 가구수를 기존계획 대비 약 9% 늘렸다.

개발사업의 큰 방향은 ‘한강변을 공유하는 열린 수변친화 감성 주거단지’ 조성이다. 이를 위해 △복합토지 이용 △창의적인 건축 디자인 △한강과 연결된 수변친화단지 구현 △조화로운 경관 창출을 원칙으로 세부안을 마련했다.

공간 구성안

지금은 강변북로에 가로막혀 있는 한강 접근성도 획기적으로 좋아진다. 강변북로 위에 덮개공원(데크)을 조성해 걸어서 한강에 갈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문화·휴식·조망 등 다양한 활동을 즐길 수 있게 공공성을 확보하도록 했다. 단지와 연결된 ‘석양 명소’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의 대표적 준공업지대였던 성수동 일대는 압구정동을 마주하고 있는 한강변 입지에도 재개발 사업이 우여곡절을 겪어왔다.  오세훈 시장 재임 시절인 2009년 ‘한강 르네상스 프로젝트’ 후보지로 낙점됐지만, 이른바 ‘35층 룰’ 등 제도가 바뀌면서 12년 넘게 표류했다.

선형공원

서울시는 성수전략정비구역 개발을 정상화하면서 그동안 함께 방치돼온 한강변도 적극 개발하기로 했다. 국제현상공모 등을 거쳐 ‘혁신 수상문화시설’을 조성할 예정이다.

일반시민의 한강 접근성도 개선한다. 강변북로와 강변둘레길 상부를 공원·주차장 시설과 수직연결하고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보행연결교, 엘리베이터, 보행통로 등 접근시설을 넣도록 했다. 

성수역~한강 연결축에는 상업·업무·여가 기능을, 서울숲~한강~뚝섬 연계축에는 선형공원과 수변공원을 계획했다. 

기존 시가지 연계축인 뚝섬로 변으로 주요 공공서비스 기능을 배치하도록 제안했다. 

서울시는 주민 의견 등을 반영해 연내 정비계획을 확정할 계획이다. 이후 건축심의를 거쳐 사업시행 인가 등 절차를 밟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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