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에도 제조업 체감경기 부진…중소, 수출기업 더 나빠져
6월에도 제조업 체감경기 부진…중소, 수출기업 더 나빠져
  • 김준희 기자
  • 승인 2023.06.29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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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경기 회복 더딘 영향"…대기업과 내수기업은 BSI 다소 상승
연합뉴스

[서울이코노미뉴스 김준희 기자] 반도체 경기 회복이 예상보다 더디면서 6월에도 제조업체들이 체감하는 경기는 부진했다.

대기업과 내수기업 쪽은 조금 좋아졌지만 중소기업과 수출기업 쪽은 더 나빠졌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6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제조업 업황 BSI는 전월과 같은 73을 기록했다.

BSI는 현재 경영상황에 대한 기업가의 판단과 전망을 나타낸 것으로, 100을 밑돌면 업황이 나쁘다는 것을 뜻한다.

제조업 업황 BSI는 2월 63에서 3월과 4월 70을 거쳐 5월과 6월 73까지 올랐다.

업종별로는 반도체 가격 회복 지연에 수출 부진 등 영향으로 전자·영상·통신장비(-7p)의 체감 경기가 나빠졌다.

반면 글로벌 인프라 투자 증가로 인한 케이블 수요가 늘면서 전기장비(+12p) 업종은 올랐으며, 기초화학물질 제품 수요 증가로 화학물질·제품(+5p)도 상승했다.

제조업 업황 BSI는 대기업이 4p, 내수기업이 4p 상승했으나, 중소기업은 -4p, 수출기업은 -3p로 하락했다.

한은 관계자는 "반도체 파운드리 납품업체 간 경쟁이 심화했고, 반도체 설계나 기판 제조 등 전자·영상·통신 장비 업종을 중심으로 수출기업 실적이 많이 악화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6월 비제조업 업황 BSI는 77로, 전월보다 1포인트(p) 하락했다.

비제조업 중에는 전문, 과학·기술 서비스업이 11p 내렸다. 전방산업 부진에 따른 고객 수요가 줄었기 때문이다.

도소매업(-3p)과 전기·가스·증기(-10p) 업종도 계절적 비수기 등 영향으로 업황이 악화했다.

반면 정보통신업은 5p 상승했다. 코로나19 완화로 해외여행객 로밍 수요가 늘고, 국외 소프트웨어 판매도 증가했기 때문이다.

제조업과 비제조업을 종합한 6월 전산업 업황 BSI는 76으로, 전월과 같았다.

7월 업황에 대한 전망 BSI(75)는 1p 하락했다. 제조업(72)에서 1p 내렸으며 비제조업(78)은 전월과 같았다.

한은 관계자는  "반도체 업종에서 부정적 응답이 많아진 것이 가장 큰 요인"이라면서 "하반기 회복 기대는 크지만 중국 등 변수로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말했다.

이어 "1차 금속 역시 환율 하락 기조, 국제 금속 시세 하향 전망에 따른 수출 감소 우려 등으로 전망치가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4일부터 21일까지 3255개 기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이 가운데 2791개 기업(제조업 1659개·비제조업 1132개)이 설문에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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