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교육 세무조사' 대형학원 이어 유명 일타강사로 확대
'사교육 세무조사' 대형학원 이어 유명 일타강사로 확대
  • 김한빛 시민기자
  • 승인 2023.06.30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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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교육 카르텔·허위 과장광고 8일간 165건 신고접수
서울 서초구 메가스터디 본사 건물 모습.
서울 서초구 메가스터디 본사 건물 모습.

[서울이코노미뉴스 김한빛 시민기자] 서울 강남 대형학원을 대상으로 한 국세청 세무조사가 학원가 '일타 강사'로까지 확대됐다.

30일 입시업계에 따르면 국세청은 전날 메가스터디 수학 일타 강사인 현우진씨(36)를 대상으로 세무조사를 실시했다.

앞서 국세청은 지난 28일 사전 통보없이 메가스터디, 시대인재, 종로학원, 유웨이 등 서울의 유명 대형학원을 대상으로 동시다발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메가스터디 관계자는 "이틀 전 대형학원을 대상으로 시작된 세무조사처럼 현우진 강사에 대한 조사도 사전 통보없이 이뤄졌다"고 전했다.

예고없이 이뤄진 세무조사이긴 하지만 교육계에서는 대통령실과 정부가 '사교육 카르텔'을 겨냥해 단속을 예고한 시점부터 학원가에 대한 세무조사 등 전방위 압박을 예상해왔다.

특히 일타강사들의 경우, 여권 일각에서 일부 유명강사들이 1년에 수백억원의 수입을 올리는 등의 문제를 지적하기도 했다.

업계 매출 1위 강사이자 미국 스탠퍼드대 수학과 출신으로 알려진 현씨는 정부가 '킬러문항'(초고난도 문항)을 없애고 사교육 업계 부조리를 단속하겠다고 예고한 것과 관련해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애들만 불쌍하지…쉬우면 쉬운대로 어려우면 어려운대로 혼란"이라는 글을 남겨 눈길을 끌었다.

수능 출제위원 출신을 대외적으로 홍보한 학원도 국세청 세무조사 타깃이 됐다. 서울 서초구 소재 상상국어평가연구소에 대해서도 최근 세무조사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상상국어평가연구소는 국어부문 고난도 문항을 출제하는 사설 모의고사 업체로, '국내 유일, 수능 출제자가 만든 국어 모의고사'라고 인터넷 상에서 홍보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세청이 교재를 현장에서 세금 신고없이 현금으로 판매했는지, 수강료가 어느 정도 되는지를 들여다보는 것 같다"면서 "현씨는 현장(오프라인) 강의를 나가지는 않지만 워낙 매출이 높고 업계 1위라서 조사를 나간 것 같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사교육 카르텔·부조리 신고센터를 개설한 22일 오후 2시부터 29일 오후 6시까지 총 165건의 신고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유형별로는 ▲사교육 업체와 수능 출제체제간 유착의심이 29건 ▲끼워팔기식 교재 등 구매강요 19건 ▲교습비 등 초과징수 16건 ▲허위·과장광고 31건 ▲기타 96건이다.

이 가운데 대형 입시학원 관련신고는 36건으로 집계됐다.

세무조사와 별도로 교육부는 서울시교육청과 함께 서울 대형학원에 대한 합동 현장점검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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