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김준희 기자] 전기차 부품업체 알멕의 상장 첫 날 성적은 '따따블'은커녕 ‘따블’에도 미치지 못했다.
공모가의 4배까지 오르는 '따따블'은 “희망과 기대일 뿐”이라는 사실이 확인됐다.
30일 코스닥에 진입한 알멕은 장 초반 공모가 5만원 대비 260% 오른 18만원까지 상승하기도 했지만 이내 하락세로 돌아서 99%(4만9500원) 오른 9만95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알멕은 이날 오전까지는 200% 안팎의 상승률에 머무르다 오후 들어 100% 대에서 계속 하락했다.
전날 코스닥에 상장한 시큐센은 장중 293%까지 치솟아 ‘따따블’에 근접했지만 공모가(3000원) 대비 205% 오른 91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시큐센은 이날도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15.63% 내려간 7720원에 거래를 마쳤다.
알멕은 수요 예측과 일반 투자자 청약에서 시큐센 못지않은 흥행을 일으켰다는 점에서 ‘따따블’ 가능성이 점쳐지기도 했다.
알멕은 일반 공모주 청약에서 총 공모주식수 100만주의 25%인 25만주에 대해 3억3890만270주의 청약이 접수돼 1355.6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청약 증거금은 8조4725억원이 모였다.
기관수요예측에서는 총 1772개 기관이 참여해 1697.23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수요예측에 응한 기관 대부분 공모가 상단 이상을 써 공모가는 희망가격범위 상단을 초과한 5만원으로 확정됐다.
한국거래소는 신규 종목 상장일 가격 범위를 공모가의 기존 63~260% 범위로 한정했다가 지난 26일부터는 60~400%로 대폭 확대한 새로운 시행세칙을 시행 중이다.
이에 따라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손실률은 최대 37%에서 40%로 커지고 수익률은 160%에서 300%로 확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