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대출 연체율, 32개월 만에 최고…4월 0.37%로 ‘껑충’
은행 대출 연체율, 32개월 만에 최고…4월 0.37%로 ‘껑충’
  • 김준희 기자
  • 승인 2023.07.03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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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월 대비 0.04%p↑…“금리 상승, 경기 위축으로 이자부담이 늘어났기 때문”
연합뉴스

[서울이코노미뉴스 김준희 기자] 지난 4월 국내 은행의 원화 대출 연체율이 전월보다 0.04%포인트 상승하며 32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금리 상승에다 경기 위축으로 대출자의 이자 부담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은행의 지난 4월 말 국내 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은 0.37%로, 3월 말 0.33%보다 0.04%포인트 상승했다. 전년 동기(0.23%)에 비해서는 0.14%포인트 올랐다.

이 같은 연체율은 2020년 8월 0.38% 이후 32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지난 4월 중 새로 발생한 연체액은 1조7000억원으로 전월보다 1000억원 늘었다.

부문별로 보면 가계대출 연체율은 0.34%로, 전월 말(0.31%)보다 0.03%포인트 증가했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이 같은 기간 0.01%포인트 오른 0.21%, 이를 제외한 신용대출 등 연체율이 0.08%포인트 상승한 0.67%였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전월 말(0.35%) 대비 0.04% 증가한 0.39%로 집계됐다. 대기업대출 연체율은 전월과 같은 0.09%였으나,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0.05%포인트 오른 0.46%를 기록했다. 

중소법인과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은 0.51%, 0.41%로 같은 기간 각각 0.06%포인트, 0.04%포인트 올랐다.

금감원은 앞으로도 당분간 은행 연체율의 오름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자산 건전성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분석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국내은행 연체율은 지난해 6월 역대 최저 수준인 0.2%를 기록한 후 상승세”라면서 “이는 코로나19 기간 중 기준금리 하락과 정책 지원 등으로 장기추세 대비 하락했던 연체율이 정상화 과정에서 이전 수준으로 회귀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은행권의 연체율 수준은 코로나19 이전인 2020년 1월(0.41%) 보다 낮고 2010년부터 2019년 동안의 연체율 월평균(0.78%)보다도 크게 낮은 수준으로, 은행은 견조한 자산건전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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