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경상수지, 19억달러 흑자 전환…“6월에도 흑자 지속 전망”
5월 경상수지, 19억달러 흑자 전환…“6월에도 흑자 지속 전망”
  • 김보름 기자
  • 승인 2023.07.07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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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수지 18억2천만달러 흑자…여행수지는 8억달러 적자
외국인, 채권 등 국내 투자 135억달러 증가. ‘역대 최대’
부산항 신선대부두./연합뉴스

[서울이코노미뉴스 김보름 기자] 5월 경상수지가 한 달 만에 다시 흑자로 돌아섰다. 자동차 수출 등에 힘입어상품수지가 두 달 연속 흑자를 내고 해외 현지법인 배당이 늘어난 영향이 컸다. 

한은이 7일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통계에 따르면 5월 경상수지는 19억3000만달러(약 2조5000억원) 흑자로 집계됐다.

4월 7억9000만달러 적자에서 한 달 만에 흑자로 전환한 것이다.

하지만 올 들어 5월까지 누적 경상수지는 34억4000만달러 적자 상태다. 작년 1∼5월에 188억1000만달러 흑자였던 것과 비교하면 222억5000만달러 줄었다.

경상수지는 국가 간 상품, 서비스의 수출입과 함께 자본, 노동 등 모든 경제적 거래를 합산한 통계다. 크게 상품수지, 서비스수지, 본원소득수지, 이전소득수지로 구성된다.

한은은 6월에도 경상수지 개선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은행 이동원 금융통계부장이 7일 5월 국제수지에 대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이동원 한은 금융통계부장은 "5월 흑자 규모를 웃돌 것"이라면서 "6월 무역수지가 16개월 만에 흑자 전환됐고, 본원소득수지도 5월보다 좋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부장은 "상품수지 개선 흐름은 하반기에 본격화될 것"이라며 "욕심을 부리면 3·4분기 모두 흑자가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5월 경상수지를 항목별로 보면 상품수지(18억2000만달러)는 4월(5억8000만달러)에 이어 두 달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수출(527억5000만달러)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14.7%(90억6000만달러) 줄었다.

작년 9월 이후 9개월 연속 뒷걸음이다.

글로벌 경기 둔화 영향으로 특히 반도체(-35.6%), 석유제품(-33.0%), 화학공업 제품(-20.8%), 철강제품(-8.3%)이 부진했다.

지역별로는 동남아(-26.9%), 중국(-21.1%), 일본(-8.4%), EU(-3.0%) 대상 수출이 위축됐다.

다만 승용차 수출액은 1년 전보다 52.9% 급증했다.

수입은 509억3천만달러로 지난 해 같은 달보다 13.5%(79억3000만달러) 감소했다.

특히 원자재 수입이 작년 같은 달보다 20.3% 급감했다. 원자재 중 석탄, 석유제품, 가스, 원유 수입액 감소율이 각 35.2%, 25.5%, 20.3%, 16.2%에 이르렀다.

반도체(-14.6%)와 반도체 제조장비(-7.0%) 등 자본재 수입도 5.7% 줄었고, 가전제품(-17.4%) 등 소비재 수입도 7.8% 축소됐다.

서비스수지는 9억1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작년 같은 달(-1억5000만달러)보다 적자 규모가 7억6000만달러나 커졌지만, 4월(-12억1000만달러)에 비해서는 적자 폭이 줄었다.

해외여행 급증으로 여행수지(-8억2000만달러)가 적자 행진을 이어갔고, 운송수지도 4월 3000만달러 흑자에서 3억5000만달러 적자로 돌아섰다.

반대로 4월 9000만달러 적자였던 본원소득수지는 5월 14억2000만달러 흑자를 냈다. 해외 현지법인 등으로부터 배당이 늘면서 배당소득 수지가 한 달 사이 5억5000만달러 적자에서 9억달러 흑자로 급증한 영향이 컸다.

자본 유출입을 나타내는 금융계정 순자산(자산-부채)은 26억5000만달러 불었다.

직접투자의 경우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31억7000만달러, 외국인의 국내 투자는 10억7000만달러 늘었다.

증권‧채권 투자에서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15억4000만달러, 외국인의 국내 투자가 135억달러 증가했다. 

외국인의 국내 투자 증가액은 1980년 1월 통계가 시작된 이래 가장 많았다. 국내 채권 수요와 공급이 차익거래와 국채 발행 증가 등으로 늘면서 외국인의 국내 채권 투자가 급증했기 때문이라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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