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기 비상문 옆 좌석, '제복 승객'에게 우선 배정
항공기 비상문 옆 좌석, '제복 승객'에게 우선 배정
  • 김보름 기자
  • 승인 2023.07.13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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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관·경찰관·군인 등…4개 항공사 3개 기종 94개 좌석 대상
지난 5월26일 비상문이 열린 상태로 대구국제공항에 착륙한 아시아나 여객기 모습./연합뉴스

[서울이코노미뉴스 김보름 기자] 오는 31일부터 일부 항공기의 비상문 인접 좌석이 소방관·경찰관·군인 등 '제복 입은 승객'에게 먼저 배정된다. 승객이 비행 중인 여객기 비상문을 여는 '아시아나 개문 비행' 사건의 재발을 막기 위해서다. 

국민의힘과 정부는 13일 국회에서 열린 '항공기 비상문 안전 강화대책 당정협의회'에서 이런 내용의 대책을 확정해 발표했다.

국민의힘 박대출 정책위의장은 브리핑에서 "소방관, 경찰관, 군인 등 제복 입은 승객이나 항공사 승무원 직원 등에게 비상문 인접 좌석을 우선 배정하는 방안을 31일부터 시행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적용 대상은 한국 국적기 중 3개 기종 38대 항공기의 비상문 인접 좌석 94개이며, 항공사는 아시아나항공, 에어서울, 에어부산, 에어로케이 등 4곳이다.

국민의힘 박대출 정책위의장이 13일 국회 당 사무실에서 열린 항공기 비상문 안전 강화대책 당정 협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박 의장은 "현재 국적항공사 보유 여객기 335대 중 236대는 잠금장치가 있어 비행 중 비상문을 못 열게 설계돼있어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나머지 99대는 저고도에서 개방이 가능한 비상문이 있다"면서 "이 중 61대는 모든 비상문에 승무원이 착석해 유사한 돌발 상황 때 바로 조치가 가능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이를 제외한 38대만 '제복 입은 승객'에게 비상문 인접 좌석 우선 배정을 시행하겠다는 것이다.

항공사는 앞으로 이런 내용을 온라인 판매 때 고지하고, 승객이 항공권을 구매하고 해당 좌석을 선택하면 발권 카운터에서 신분을 확인하고 배정해준다.

현장 판매 시에는 출발 일정 시간 전까지 '제복 입은 승객'에게 우선 판매하되 이후에는 일반 승객에게도 판매하겠다는 방침이다.

유경수 국토교통부 항공안전정책관은 "비상문 좌석은 일반적으로 넓고 편해 선호하는 좌석"이라면서 "소방관·경찰관 등에게 우선 배정하더라도 가격은 기존과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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