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상생금융 전도사'...은행 이어 카드사 1조5300억 발표
이복현 '상생금융 전도사'...은행 이어 카드사 1조5300억 발표
  • 한지훈 기자
  • 승인 2023.07.17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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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카드 4천억 지원에 금감원장 "소상공인 가맹점도 지원해야"

[서울이코노미뉴스 한지훈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금융권의 사회공헌 동참을 끌어내기 위해 발벗고 나서고 있다.

이복현 원장은 상생금융을 위해  카드사들이 고객뿐만 아니라 소상공인이 운영하는 가맹점에도 맞춤형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복현 원장은 이날 서울 중구 신한카드 본사에서 열린 신한카드의 '소상공인 함께,성장 솔루션' 런칭행사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이 원장은 카드사의 사업동반자는 카드회원과 가맹점이라면서 "가맹점에는 모집 및 계약 단계에서만 관심을 둘뿐 관리지원에는 상대적으로 소홀한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소상공인을 위한 솔루션을 구축하고 사업단계별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는 것은 가맹점과 동반성장을 위한 새로운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 이날 출시한 신한카드의 소상공인 지원시스템인 'MySHOP 솔루션'이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MySHOP 솔루션'은 소상공인의 창업, 상권분석, 마케팅, 대출 등을 통합지원한다.

이복현 원장은 금융권의 상생금융 강화와 더불어 조속한 집행도 주문했다. 이 원장은 "상생금융을 통한 취약차주 지원은 연체예방 등을 통한 건전성 제고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는 금융권의 지속성장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주로 은행권을 중심으로 상생금융 노력이 있어 왔는데 최근 카드, 캐피탈, 보험사 등도 적극 동참한 데 감사한다"면서 "이미 발표된 상생금융 방안을 최대한 조기에 집행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강조했다.

행사에 참석한 문동권 신한카드 사장은 "그동안 쌓아온 3000만 고객기반의 데이터 업력으로 추진되는 이번 상생금융 지원방안이 현재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과 금융 취약계층 지원 활성화를 위해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신한카드는 이날 행사에서 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4000억원 규모의 상생금융 방안도 발표했다. 취약계층을 위한 유동성 지원이 2500억원, 채무부담 완화가 1500억원이다.

취약계층을 위한 유동성 지원은 중저신용자 대상으로 금리를 할인한 중금리대출을 확대운영하고, 20대 전용 대출상품 개발을 통해 다른 연령대비 30% 할인된 대출금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신한카드 차주를 대상으로 연체감면 지원을 확대하고, 대환대출 최고 우대이자율을 적용하는 등 취약차주의 채무부담 완화에도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계획이다.

◇카드사들 1조5천억원 상생금융 지원...사회공헌 은행→2금융 확산

이처럼 지난달부터 이어진 이복현 원장의 카드사 방문을 계기로 우리카드 2200억원, 현대카드 6000억원, 롯데카드 3100억원, 신한카드 4000억원 등 카드사들이 총 1조5300억원 규모의 상생금융 방안을 발표했다.

지난달 29일 이복현 원장이 우리카드의 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후원금 전달식에 참석하자, 우리카드는 영세 카드가맹점과 취약계층을 위한 총 2200억원 규모의 상생금융 방안을 발표했다.

채무상환에 어려움을 겪는 금융 취약계층 대상으로 채무정상화 프로그램을 운영해 연체채권 감면비율을 10% 포인트(p) 일괄확대하고, 전세사기 피해 등 어려움에 부닥친 고객에게 최대 70% 채무감면을 하는 내용이었다. 기존 대환대출 대비 50% 금리를 인하한 상생론을 출시하고, 연소득 2000만원 이하 저소득 고객에게는 신용대출금리를 기존대비 4%p 인하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그러자, 현대카드가 현대커머셜과 함께 지난 7일 금융 취약계층을 위한 6000억원 규모의 상생금융 지원방안을 발표했다.

롯데카드도 지난 14일 3100억원 규모의 금융 취약계층 및 소상공인을 위한 상생금융 방안을 내놨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금감원장이 개별카드사 행사에 연이어 참석하는 것은 이례적으로 카드사의 사회공헌 방안발표와 연관돼 있다"면서 "올해 경영상황이 어렵지만 상생금융 지원을 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은행에 이어 카드사로 내려오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삼성카드와 KB국민카드 등 나머지 카드사들도 신한카드 등과 비슷한 규모의 상생금융 지원방안을 내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험사들도 카드사와 분위기가 별반 다르지 않다. 한화생명이 지난 13일 이복현 원장의 자사방문에 맞춰 보험업계 상생금융 1호상품인 '2030 목돈마련 디딤돌 저축보험'을 출시하겠다고 발표하는 등 상생금융 방안을 내놓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삼성생명, 교보생명, 삼성화재, DB손해보험, 현대해상, 메리츠화재, KB손해보험 등 대형 생·손보사들도 상생금융 지원을 위한 방안에 고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손해보험사 관계자는 "이제는 은행, 카드사에 이어 보험사가 상생금융 방안을 내야 하는 분위기인 것 같다"면서 "이미 한화생명이 스타트를 끊어 다른 보험사들도 어느 정도 수준으로 해야 할지 내부적으로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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