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보험료 더 내려야"...순이익 3조에다 손해율 70%대 하락
"자동차보험료 더 내려야"...순이익 3조에다 손해율 70%대 하락
  • 한지훈 기자
  • 승인 2023.07.18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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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생금융 공론화에 '차보험료 인하' 압박 거세
중·대형 손보사 역대급 실적에 손해율까지 양호
차량 정비 기다리는 차량
정비 기다리는 차량

[서울이코노미뉴스 한지훈 기자] "이번엔 손해보험사 차례다"

손해보험사들이 올해 역대급 실적에다 자동차보험 손해율까지 개선돼, 올해 하반기에 자동차보험료를 추가로 내려야 한다는 가입자들의 목소리가 높다.

최근 금융당국이 은행권에 이어 2금융권으로 사회공헌 동참을 권유하고 있어 더욱 눈총이 쏠리고 있다.

18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 DB손해보험, 현대해상, 메리츠화재, KB손해보험, 롯데손해보험, 한화손해보험의 올해 상반기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모두 70%대를 기록했다.

이들 7개 중·대형사의 자동차보험 시장점유율은 합쳐 95%가 넘는다. 그만큼 손해보험업계의 자동차보험 수지가 양호하다는 뜻이다.

7개사의 상반기 평균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77.3%로, 업계 전체평균인 78.1%보다 양호했다.

상반기 삼성화재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77.4%, DB손해보험과 현대해상은 각각 77.3%, 메리츠화재는 76.7%, KB손해보험은 76.9%, 롯데손해보험은 79.1%, 한화손해보험은 79.4%로 추정됐다.

업계에서는 사업운영비를 고려할 때 자동차보험의 손익분기점에 해당하는 손해율을 80%대로 보고 있다.

이는 올해 하반기 중·대형 손해보험사들을 중심으로 자동차보험료를 추가로 내릴 수 있는 여지가 있다는 의미이다.

더구나 중·대형 손해보험사들은 올해 1분기에 역대급 실적을 거둬, 상생금융을 위해서라도 자동차보험료를 내려야 하는 분위기다.

1분기에 삼성화재는 순이익 6133억원을 올렸다. DB손해보험은 4060억원, 메리츠화재 4047억원, 현대해상 3336억원, KB손해보험 2538억원, 롯데손해보험 794억원 등 손보업계 순이익이 3조원에 육박했다.

한 손해보험사 관계자는 "새 회계기준 적용효과이기는 하지만 올해 1분기 실적이 좋게 나왔고 자동차보험 손해율도 나쁘지 않아, 자동차보험 인하압박이 세게 들어올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카드업계는 신한카드, 우리카드, 롯데카드, 현대카드 등이 나서 총 1조5300억원의 상생금융 방안을 내놨다.

생명보험업계도 한화생명을 필두로 취약층을 위한 상품을 내놓는 등 사회공헌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16일 "그동안 주로 은행권을 중심으로 상생금융 노력이 있어 왔는데 최근 카드, 캐피탈, 보험사 등도 적극 동참한 데 감사한다"며 보험사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앞서 삼성화재 등 대형 손해보험 5개사는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차량 운행량 감소와 사고감소로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개선된 효과를 반영해, 지난 2월 책임개시 건부터 보험료를 2.0~2.5%를 내린 바 있다.

이같은 중·대형 손해보험사와 달리 소형사들은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높아 경영에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흥국화재, MG손해보험, AXA손해보험, 하나손해보험 등 소형사들의 올해 상반기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평균 89.8%에 달한다. 이 가운데 MG손해보험은 상반기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104.8%로 업계에서 가장 나쁜 것으로 추산됐다. 하나손해보험이 89.9%, AXA손해보험이 89.7%, 흥국화재가 86.9%로 추정됐다.

손해보험사 관계자는 "롯데손해보험 등 일부 중형사는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철저한 계약관리로 자동차보험 포트폴리오를 개선하며 대형사와 대등한 수준의 손해율을 기록했다"면서 "하지만 소형사들은 좋아지지 않아 중·대형사와 소형사 사이에 양극화되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보험사의 실적에 부합하는 보험료 조정을 통해 금융소비자들의 자동차보험료 부담이 최소화되도록 감독하고 자동차보험료 경감을 위한 제도개선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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