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00원짜리 먹태깡이 1만8800원"…오픈마켓서 10배 이상 치솟아
"1700원짜리 먹태깡이 1만8800원"…오픈마켓서 10배 이상 치솟아
  • 최현정 시민기자
  • 승인 2023.07.19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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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자, “불만이면 사지 마라”…오픈마켓, "판매가 개입 안 해"
한 오픈마켓에서 1만3800원에 판매 중인 먹태깡

[서울이코노미뉴스 최현정 시민기자] 농심이 새우깡 후속작으로 내놓은 '먹태깡'이 품귀 현상을 빚으면서 쿠팡 등의 오픈마켓에서 정가(1700원)에 비해 10배 이상 가격에 판매되는 기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오픈마켓의 개별 판매업자들은 “품귀로 어렵게 비싼 가격에 매입했다”면서 “불만이면 편의점에서 사라”고 ‘배짱영업’을 하고 있다. 오픈마켓 측은 개별 판매업자의 판매가에는 개입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1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먹태깡은 쿠팡·G마켓 등 오픈 마켓에서 배송비를 포함해 1만원 후반대에서 판매되고 있다.

쿠팡에서는 한 봉지당 1만3900원에 판매되고 있다. 배송비 4900원을 합하면 1만8800원이다.

인터파크쇼핑에서는 한 봉지에 1만1900원으로 배송비 5000원을 합하면 1만6900원을 지불해야 구입할 수 있다. G마켓은 배송비 3500원을 합하면 1만7400원에 판매되고 있다. 1인당 구매 가능 수량을 1~2개로 제한해 놓은 곳들도 있다. 네이버 스마트 스토어에도 비슷한 가격대로 올라와 있다.

먹태깡 정가는 1700원이므로 실 구매가격이 10배가 넘는 셈이다. 

오픈마켓은 개인판매업자가 제품 가격을 스스로 정해 판매하기 때문에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오픈마켓은 플랫폼의 역할만 한다. 

오픈마켓 측은 다만 판매 제품에 문제가 있다면 판매를 중단시키거나 판매자에 대해 제재를 할 수 있다.

G마켓 관계자는 "오픈마켓이다 보니 업체가 직접 상품을 등록하고, 가격을 결정해 판매하고 있는데 이 부분에 대한 개입은 하지 않는 게 원칙"이라며 "다만 상식에 어긋나 시장에 혼란을 줄 수 있는 경우에는 판매자에게 연락해 자제를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과잉가격’과 관련된 소비자 민원은 거의 없다. 지나치게 높은 가격이라도 결국 이를 구매하는 것은 소비자의 선택이며, 그러다보니 굳이 피해 구제를 신청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농심은 생산량을 30% 늘리겠다고 했지만 품귀 현상은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CU, GS25, 세븐일레븐 등 CU 주요 편의점은 한 번에 사갈 수 있는 양을 4봉지로 제한하고 있다.

앞서 편의점 업계는 먹태깡을 이달 한 달간 '2+1 행사'로 판매할 예정이었지만 CU는 지난 8일, GS25와 세븐일레븐은 각각 11일 프로모션을 중단했다.

농심이 지난달 22일 새우깡 후속작으로 출시한 먹태깡은 SNS를 중심으로 입소문을 타며 인기몰이를 했다. 출시 1주일 만에 100만봉이 판매됐다

농심에 따르면 자사몰인 농심물의 하루 평균 방문자 수는 먹태깡 출시 전 대비 200% 증가했다. 일평균 신규 가입자 수 역시 출시 전보다 250% 늘었다.

농심몰에서도 먹태깡을 평일에는 하루 2번(오전 9시, 오후 2시) 총 200박스를, 주말에는 오전 9시에 100박스를 한정 수량으로 판매하고 있다. 하지만 판매가 시작되면 평균 2분 내로 품절된다.

농심은 최대한 시장의 수요에 맞추기 위해 생산량을 늘리고 있다. 8월 이후엔 부산공장을 먹태깡 생산의 전초기지로 삼고 현재 생산량을 최대 1.5배 수준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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