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의 힘이 혁신"…SK CEO 추천 여름휴가 필독서는
"생각의 힘이 혁신"…SK CEO 추천 여름휴가 필독서는
  • 한지훈 기자
  • 승인 2023.07.19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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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회장

[서울이코노미뉴스 한지훈 기자] "문제를 정의하고 해결하는 능력이 중요하다. 생각하는 힘과 관성을 깨는 능력이 혁신을 만들 수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최근 구성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독서 등을 통해 '생각의 힘'을 키우자고 강조하며 한 말이다.

최 회장은 앞서 2020년 추석당시 그룹의 전 구성원에게 보낸 이메일에서도 "코로나19에서 비롯된 예측하기 어려운 경영환경 변화와 새로운 생태계는 생각의 힘으로 극복해 나가자"고 했다.

19일 SK그룹에 따르면 SK그룹 최고경영자(CEO) 26명도 이런 경영철학에 동참하며 임직원에게 올여름 휴가철을 맞아 연이어 책을 추천하고 있다.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을 지낸 앨런 그린스펀이 쓴 '미국 자본주의의 역사'를 추천했다. 미국의 250년 성장사를 살펴보는 가운데 최근 미국과 중국 갈등이 첨예화하는 이유에 대해서도 함께 고민해 보자는 취지라고 한다.

장동현 SK㈜ 부회장은 한순구 연세대 교수의 책 '그들은 왜 최후의 승자가 되지 못했나'를 권했다. 역사적 사건을 통해 리더들이 선택과 결단 앞에서 어떤 방식으로 고민했는가를 조명했다.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의 추천도서는 '타이탄의 도구들'이다. 미국 프린스턴대에서 기업가 정신을 강의하는 작가 팀 페리스가 세계적 석학과 창업가 등의 인생습관을 취재한 결과물이다.

인공지능(AI)을 비롯한 사업 포트폴리오와 미래전략을 염두에 둔 추천도서도 있다.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은 블록체인 전문저널리스트 4명이 '챗GPT의 아버지'로 불리는 샘 올트먼을 분석한 '샘 올트먼의 생각들'을 휴가지에서 읽을 만한 책으로 권했다. 

유영상 SK텔레콤 사장은 헨리 키신저 전 미 국무장관과 에릭 슈미트 전 구글 CEO 등이 함께 쓴 'AI 이후의 세계'를 추천했다.

최근 모든 기업의 화두인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도 CEO들의 책 추천범위에 포함됐다.

추형욱 SK E&S 사장은 에너지정책 전문가 김창섭 가천대 교수가 쓴 '그린 레이싱'을, 나경수 SK지오센트릭 사장은 기후위기 대응을 애니메이션식으로 다룬 '우리에게 보통의 용기가 있다면'을 각각 추천했다.

이형희 수펙스추구협의회 커뮤니케이션위원회 위원장은 인문학 서적을 골랐다. 문화심리학자 김정운 작가가 쓴 '창조적 시선'으로, AI와 차별화된 인간의 경쟁력은 창의력이며 창조의 힘은 편집과 네트워크적 사고에 있다는 분석을 제시한다.

이밖에 디즈니 CEO 로버트 아이거의 자서전 '디즈니만이 하는 것'(이호정 SK네트웍스 사장), 일본에서 '경영의 신'으로 불린 이나모리 가즈오 교세라 명예회장의 유작 '이나모리 가즈오의 마지막 수업'(윤풍영 SK C&C사장), 커뮤니케이션 전문가인 김주환 연세대 교수가 쓴 '내면소통'(안재현 SK케미칼 사장) 등 리더십을 다룬 서적도 추천됐다.

최태원 회장도 때때로 구성원들에게 인상적인 책을 추천한다. 

지난 2020년 확대경영회의에서는 CEO들이 독자적 성장스토리를 만들어 알리는 '스토리텔러'가 돼야한다고 강조하며 최신 도서였던 '내러티브 앤 넘버스'를 소개했다. 이어 2021년에는 인스타그램에서 마이클 샌델의 '공정하다는 착각' 등 3권을 추천했다.

SK그룹 관계자는 "변화하는 환경에 대비할 수 있는 무기가 생각의 힘이라는 최고경영진의 철학이 구성원들에게도 전달돼 그룹내에서 생각하고 공부하며 이를 업무에 적용하는 문화가 확산하고 있다"며 "연례행사가 된 CEO 추천도서를 기다리는 구성원들이 많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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