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100% 시스템 구축"...금융사고 방지포상금 최대 10억원
임종룡 "100% 시스템 구축"...금융사고 방지포상금 최대 10억원
  • 한지훈 기자
  • 승인 2023.07.20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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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그룹,그룹외부에 신고채널 운영…일탈행위에 무관용
지점장평가에 내부통제 경력반영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지난 14일 경영전략워크숍에서 발언하는 모습.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지난 14일 경영전략워크숍에서 발언하는 모습. 

[서울이코노미뉴스 한지훈 기자] 우리금융그룹이 내부자 신고를 통해 금융사고를 예방한 경우 최대 10억원의 포상금을 지급하고, 지점장 승진평가에 내부통제 경력을 반영하기로 했다.

우리금융은 지난 3월 임종룡 회장 취임이후 최우선 경영방향으로 제시한 '빈틈없는 내부통제 시스템 구축'을 위한 혁신방안을 시행한다고 20일 밝혔다.

혁신방안은 내부통제 체계개편, 임직원 인식제고, 역량강화 등 크게 세갈래 축을 토대로 한다.

우리금융은 내부통제 체계개편 차원에서 전담인력의 1선 배치, 신사업 내부통제 검토절차 강화 등을 추진한다.

우리은행은 이달 초 정기인사에서 지점장급 내부통제 전담인력 33명을 영업본부에 신규 배치했다. 우리카드와 우리종금 등 다른 자회사도 하반기내 배치를 추진할 예정이다.

신사업 추진시에는 해당사업에 정통한 타 직원에게 리스크를 체크할 권한을 부여하고, 부서 준법감시담당자의 거부권을 명문화하기로 했다.

임직원 인식제고를 위해 전 직원이 최소 1번은 내부통제 업무경력을 갖출 것을 의무화하고, 지점장 승진평가에 관련경력을 필수요건으로 반영할 계획이다.

준법감시인 전재화 상무는 "통상 지점장 승진시까지 20년 정도 걸리는데, 그동안 준법감시는 물론 리스크나 내부회계관리, 금융소비자보호, 검사 등 내부통제 관련업무를 경험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장의견 반영을 위해 기존의 '그룹 내부자신고 내부접수 채널' 외에 5월부터 외부접수 채널을 새로 도입했다. 우리은행 등 자회사들도 자체 내부자신고 채널을 활성화하기로 했다.

전 상무는 "내부채널만 운영할 때는 익명성 등에 대한 우려가 있었는데, 외부채널 도입이후 신고가 과거보다 조금 늘어났다"면서 "신고가 접수되면 자체조사를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이후 조사결과에 따라 금융사고 손실예방금액 등을 감안해 포상심사기구에서 신고자에게 최고 10억원의 포상금을 지급할 수 있도록 했다. 관련자 징계가 필요할 경우 각 자회사에 이를 통보하기로 했다.

우리금융은 또 내부통제 역량강화를 위해 전 임직원의 직급·직무별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연수를 하반기부터 시작할 예정이다.

내부통제 인력확충 차원에서 지주사 준법조직내 IT 내부통제 전담인력을 배치하고, 은행 검사실의 검사본부 격상, 디지털검사실 신설 등도 추진하고 있다.

전 상무는 최근 우리은행 지방의 한 지점에서 발생한 9000만원대 횡령사고의 경우에도 자체 이상징후시스템을 통해 조기에 발견, 더 큰 사고를 막을 수 있었다는 점에서 내부통제 시스템 작동의 한 사례라고 설명했다.

우리금융은 이번 혁신방안에서 그룹 윤리강령 체계를 개편하고, 윤리기준을 위반하는 일탈행위에 대해 무관용 원칙으로 대처하기로 했다.

아울러 금융당국이 내부통제 제도개선 방안으로 제시한 책무구조도를 조속히 도입, 업무책임범위를 명확히 하기로 했다.

임종룡 회장은 "99.9%가 아닌 100% 완벽한 내부통제 달성을 위해 절대 경각심을 늦추질 말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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