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경찰청·도청·청주시청·행복청·충북소방본부 대상 강제수사 착수
'허위보고' 흥덕경찰서도 포함…"참사 관련 모든 기관 수사 대상"
'허위보고' 흥덕경찰서도 포함…"참사 관련 모든 기관 수사 대상"
[서울이코노미뉴스 강기용 기자] 14명이 숨진 청주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 침수 참사와 관련, 검찰이 24일 충북경찰청 등 부실·늑장 대처 의혹을 받는 5개 관계 기관을 동시에 압수수색했다.
검찰 수사본부는 이날 오전 충북경찰청, 충북도청, 청주시청,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충북소방본부에 수사관을 보내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오송 지하차도 관할서인 흥덕경찰서도 압수수색에 포함됐다.
해당 경찰은 오송 지하차도 참사 발생 1시간 전에 긴급 통제를 요청하는 112 신고를 받고도 적절한 조처를 하지 않고, 국무조정실 감찰 과정에서 이를 숨기려고 다른 사고 현장에 출동한 것처럼 허위 보고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앞서 국조실은 "경찰을 감찰 조사하는 과정에서 범죄 혐의를 발견했다"면서 경찰관 6명을 검찰에 수사 의뢰했다.
검찰은 배용원 청주지검장을 본부장으로 3개팀 17명의 검사로 수사본부를 꾸렸다.
충북도청과 청주시청, 소방본부는 참사 전 위험 상황을 수 차례 신고받고도 교통 통제 등 적절한 조처를 하지 않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은 참사의 원인이 된 임시제방 설치와 관련한 부실시공 여부로 조사를 받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철저한 수사로 사고원인을 명확히 규명하고 엄정한 책임을 물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15일 궁평2지하차도에서는 폭우로 미호강 제방이 터지면서 하천수가 밀려들어가 시내버스 등 차량 17대가 침수됐다. 이 사고로 14명이 숨지고 10명이 다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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