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지개 켜는 경제'...생산·소비·투자 두달째 증가 5년4개월만
'기지개 켜는 경제'...생산·소비·투자 두달째 증가 5년4개월만
  • 윤석현 기자
  • 승인 2023.07.28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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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6월 산업활동동향…생산 0.1%↑, 소비 1.0%↑, 설비투자 0.2%↑.
제조업생산 5분기만에 늘어...반도체 재고 줄며,제조업 재고 역대 최대폭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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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항 신선대부두​

[서울이코노미뉴스 윤석현 기자] 지난달 산업생산과 소비, 투자가 두달째 증가세를 이어갔다. 5년4개월만으로, 경제가 하반기 들어서며 기지개를 켜는 모습이다.

반도체 생산·출하 실적이 개선되면서 제조업 재고는 역대 최대폭으로 떨어졌다. 제조업 생산도 5분기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경기흐름을 예측하는 경기지수도 좋은 흐름을 보여, 하반기 경기부진에 대한 우려를 다소 덜 수 있게 됐다.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6월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6월 전(全)산업 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 지수는 111.1(2020년=100)로 전월 대비 0.1% 증가했다.

지난 2월과 3월 각각 1.1% 증가한 산업생산은 4월 1.3% 줄며 주춤했지만, 다시 두달째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6월 산업생산은 광공업·건설업에서 줄었지만, 서비스업과 공공행정에서 생산이 늘면서 보합에 가까운 증가세를 유지했다.

광공업은 반도체(3.6%) 생산실적 개선에도 자동차(-12.9%)·석유정제(-14.6%) 등 생산이 줄어 전월 대비로 1.0% 감소했다.

삼성전자 반도체 생산라인
삼성전자 반도체 생산라인

제조업 생산은 5월의 높은 증가세(3.0%)에 대한 기저효과 등 영향으로 1.1% 줄었다. 다만, 분기 기준으로는 1분기보다 3.4% 늘며 지난해 1분기 이후 5분기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2분기 반도체 생산도 20.6% 늘며 5분기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하면 18.6% 줄었다.

제조업 재고는 비중이 큰 반도체 출하가 늘면서 전달보다 6.2% 줄었다. 1975년 통계 작성이래 최대폭 감소다.

반도체는 출하가 41.1% 급증해 재고도 12.3% 줄었다. 6월 반도체 수출실적 개선에 따른 것이다. 6월 반도체 수출액은 89억달러로 연중 최대 규모를 나타냈다.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71.9%로 전달보다 0.9%포인트 하락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보건·사회복지 등에서 줄었지만 금융·보험, 예술·스포츠·여가 등에서 늘면서 전월 대비 0.5% 증가했다.

소비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액지수(계절조정)는 6월 106.3(2020년=100)으로 1.0% 늘었다.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와 신발 및 가방 등 준내구재 판매가 줄었지만, 승용차 등 내구재 판매가 늘었다.

설비투자는 0.2% 늘며 석달째 증가세를 이어갔다. 다만 증가폭은 5월의 3.5%보다는 둔화했다.

건설업체의 실제 시공실적을 금액으로 나타내는 건설기성은 공사실적이 토목·건축 모두 줄면서 2.5% 감소했다.

기획재정부 중앙동 청사
기획재정부 중앙동 청사

현재 경기를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달보다 0.2포인트 하락했다. 경기를 예측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0.3포인트 상승하며 두달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산업생산과 소비·설비투자가 두달째 증가한 것은 2018년 1∼2월이후 처음이다. 

다만 산업생산 증가폭이 보합세에 가깝고 설비투자 증가폭도 크지 않아 본격적인 경기회복세로 해석하기는 이르다는 평가다.

김보경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선행지수 등에서 경기가 조금 개선된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분기 말이라는 특수요인도 있어 더 지켜봐야 판단을 내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방기선 기획재정부 1차관은 "지난달에 이어 산업생산·소비·투자가 2개월 연속 증가하면서 2분기 국내총생산(GDP)의 회복흐름을 재확인시켜 줬다"며 "제조업 생산도 5분기 만에 플러스로 전환하면서 그간의 부진에서 벗어났다는 점도 의미가 있다"고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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