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은행 대출금리 5.17%, 전월대비 0.05%p↑…두 달 연속 상승
6월 은행 대출금리 5.17%, 전월대비 0.05%p↑…두 달 연속 상승
  • 김보름 기자
  • 승인 2023.07.28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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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담대 4.26%, 8개월 만에 상승…예금금리도 0.13%p 올라 3.69%
서울 한 시중은행에 붙어 있는 대출금리 안내 현수막./연합뉴스

[서울이코노미뉴스 김보름 기자] 은행채 금리 등 주요 지표 금리가 오르면서 지난 달 은행권의 대출·예금 금리가 두 달 연속 높아졌다.

특히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8개월 만에 상승 전환해 주목되고 있다.

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6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신규취급액 기준 대출금리는 연 5.17%로 전월 대비 0.05%포인트(p) 상승했다. 기업대출 금리 상승폭이 확대되면서 2개월 연속 올랐다.

대출금리를 부문별로 보면 가계대출 금리는 전월 대비 0.02%포인트(p) 내린 4.81%을 기록했다. 한 달 만에 하락 전환했다. 가계대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올랐는데도 불구하고 일반신용대출 금리와 보증대출 금리가 큰 폭으로 하락한 영향이 컸다.

주담대 금리는 8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지난달 4.26%로 한 달 사이 0.05%p 올랐다. 

박창현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장은 “지난달 주담대 금리가 오른 이유는 은행채 5년물 등 주요 지표금리의 상승폭이 확대됐기 때문”이라면서 “하지만 일부 은행이 낮은 금리로 특판 행사를 진행, 전체 상승폭은 크지 않았다”고 말했다.

지표금리 가운데 고정형 주담대 금리 산정의 기준이 되는 은행채 5년물 금리는 지난달 0.21%p 오른 4.17%을 기록했다. 

변동형 주담대 금리의 기준으로 활용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는 지난달 3.5%로 보합세를 보였다.

이런 차이 때문에 지난달 고정형 주담대 금리는 4.2%로 전월 대비 0.04%p 상승했고, 변동형 주담대 금리는 4.41%로 상승폭이 0.02%p에 그쳤다.

지난달 0.10%p 내린 일반신용대출 금리가 지난달 주담대 금리 상승분을 상쇄했다. 지난달 일반신용대출 금리는 6.34%로 한 달 만에 하락 전환했다.

박 팀장은 “주요 지표금리인 은행채 금리가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5월 대환대출 플랫폼 도입으로 금리를 낮춘 대환대출 전용상품이 출시되고, 기존 대출상품에 우대금리를 적용하는 등 금리경쟁이 나타나면서 일반신용대출 금리도 전체적으로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예금은행 가중평균금리,/한국은행 제공

지난달 기업대출 금리는 5.32%로 집계됐다. 은행채, 양도성예금증서(CD) 등 주요 지표금리 상승의 영향으로 전월 대비 0.12%p 올랐다는 게 한국은행의 설명이다. 91일물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는 0.11%p 상승한 3.75%였다.

대기업 대출금리는 5.25%, 중소기업 대출금리는 5.37%로 각각 0.08%p, 0.14%p씩 올랐다.

저축성수신(예금) 평균금리는 연 3.69%로 한 달 새 0.13%포인트(p) 올랐다. 두 달 연속 올랐으며 지난 1월(3.83%) 이후 가장 높았다.

정기예금 등 순수저축성예금 금리(3.65%)가 0.15%p, 금융채 등 시장형 금융상품 금리(3.83%)도 0.12%p 상승했다.

박 팀장은 "하반기 유동성 규제 비율 정상화를 앞두고 예금은행이 정기예금 특판 행사 등으로 선제적 자금 확보에 나선 영향"이라면서 "주요국 긴축 기조 강화 움직임 등으로 시장금리도 올랐다"고 설명했다.

예금은행 신규 취급액 기준 대출 금리와 저축성 수신 금리의 차이, 즉 예대금리차는 1.48%p로 전월(1.56%p)보다 0.08%p 축소됐다. 지난 3월 이후 4개월 연속 감소세다.

신규 취급 기준이 아닌 잔액 기준 예대금리차(2.56%p)는 5월 수준과 같았다.

은행 외 금융기관들의 예금 금리는 상호저축은행(1년 만기 정기예탁금 신규취급액 기준·4.08%)만 0.04%p 올랐고, 나머지 신용협동조합(4.07%), 상호금융(3.74%), 새마을금고(4.23%)는 각 0.07%p, 0.08%p, 0.14%p 하락했다.

상호저축은행 예금 금리가 3개월째 오른 이유는 자금 유치 노력 때문이다.

대출금리는 상호저축은행(11.91%·-0.33%p), 신용협동조합(6.31%·-0.07%p), 상호금융(5.73%·-0.16%p), 새마을금고(6.27%·-0.12%p) 모두 일제히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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