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개장직후 호가 '먹통'…한국거래소 오류에 투자자 분통
증시 개장직후 호가 '먹통'…한국거래소 오류에 투자자 분통
  • 이보라 기자
  • 승인 2023.07.31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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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8분·코스닥 12분간 오류…거래소 "매매 체결에 문제 없어"

[서울이코노미뉴스 이보라 기자] 한국거래소 자회사 코스콤의 전산오류로 31일 주식시장 개장직후 10여분간 투자자들이 실시간 가격정보를 받아볼 수 없는 사태가 벌어졌다.

최근 이차전지 종목들 위주로 급등락 장세가 이어진데다가 거래량이 몰리는 시간대에 호가창이 마비되는 일이 발생하자 투자자들은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개장 직후부터 국내 주식 체결시세 관련데이터가 각 증권사 시스템에 전송되지 않았다.

이는 한국거래소의 IT 자회사 코스콤에서 발생한 오류에 따른 것으로, 모든 증권사가 서비스 장애를 겪은 것으로 파악됐다.

각 증권사에 접수된 투자자들의 호가는 거래소의 매매체결 시스템 '매칭엔진'에서 처리되고 난 뒤 시장정보 분배시스템을 통해 표시된다. 그런데 시세분배 업무에서 문제가 발생해 증권사들의 호가창이 일시적으로 움직이지 않는 것처럼 보인 것이다.

거래소의 두 시스템은 모두 코스콤이 위탁운영 중이다. 유가증권시장은 오전 9시8분까지, 코스닥시장은 4분 뒤인 12분까지 시세가 지연 표시됐다. 현재는 모두 정상화된 상태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과 홈트레이딩시스템(HTS)도 모두 코스피 및 코스닥 종목 매매과정에서 오류를 일으켰다"고 말했다.

다만 이는 주식가격과 호가가 지연표시된 것으로, 매매 자체에는 문제가 없었다고 거래소측은 설명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주식 매매가 체결된 후 진행되는 시장정보 분배시스템을 코스콤이 담당하고 있는데, 이 시스템 일부에 오류가 생긴 것"이라며 "거래소의 매매체결 시스템에는 문제가 없었고 오전 9시15분께 모두 정상화됐다"고 말했다.

코스콤 관계자는 "현재 시세분배 기능이 지연처리된 원인을 파악중"이라며 "회사 자체문제인지, 통신사 등의 문제인지 알아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체결시스템에 문제가 없었다고 해도 일주일 중 첫 거래일인 월요일에, 그것도 하루중 거래량이 많은 오전 9시∼9시30분 사이에 민감한 시세정보를 제대로 받아볼 수 없었던 투자자들의 불만은 속출하고 있다.

한 투자자는 온라인 종목토론방에 "호가창이 안 움직이길래 단일가 매매조치라도 내려진 줄 알았다"며 "주식 투자하며 이런 일은 처음 겪는다"고 말했다.

증권사들은 고객들을 상대로 거래가 정상적으로 처리됐는지 확인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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