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자 반년 만에 5만명대…“당분간 증가세 이어질 듯”
코로나19 확진자 반년 만에 5만명대…“당분간 증가세 이어질 듯”
  • 김준희 기자
  • 승인 2023.07.31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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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역력 약화에 새 변이 출현 때문”…"확진자, 실제로는 2∼3배 많을 수도"
코로나19 하루 확진자가 5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31일 광주 북구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코로나19 검사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서울이코노미뉴스 김준희 기자]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주에는 3일에 걸쳐 하루 확진자가 6개월 만에 5만명대를 기록했다.  

백신에 의한 면역력이 약해진데다 면역 회피력이 높은 새로운 변이가 출현했기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방역당국은 그러나 현재 의료 역량으로 충분히 대응 가능하다며 개인 방역 조치를 지켜줄 것을 강조했다.

31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까지 일주일간 일평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4만5529명으로, 직전 주(3만8802명) 대비 17% 증가했다. 주간 단위로 5주째 증가세다.

0시 기준 일별 신규 확진자는 25일 5만814명, 26일 5만7220명, 27일 5만1243명, 28일 4만8075명, 29일 4만8203명, 30일 4만4765명, 그리고 31일 1만8386명이었다.

하루 확진자가 5만 명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 1월 11일(5만4315명) 이후 6개월여 만이다. 당시는 작년 11월 무렵부터 시작한 겨울 재유행이 12월에 정점을 찍고 내려오던 시기였다.

지난 1주일간 일평균 재원 위중증 환자는 174명, 사망자는 13명이었다. 역시 직전 일주일(150명·8명)에 비해 늘어났다. 지난 27일에는 하루 사망자가 23명을 기록하기도 했다.

서울시내 한 편의점에 진열된 코로나19 자가진단키트./연합뉴스

이 같은 증가세에 대해 전문가들은 자연감염과 더불어 백신을 통한 국민의 면역이 시간이 경과하면서 약해지고, 면역 회피력이 높은 새로운 변이가 출현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6월 확진자 격리 의무 해제와 마스크 착용 의무 추가 해제 등 방역완화에 따른 영향도 이동량이 많은 여름 휴가철을 맞아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최근 국내에서 유행하는 변이는 오미크론 XBB 계열이다. 7월 3주차 검출률은 XBB.1.9.2가 27.1%이며 XBB.1.9.1와 XBB.1.16은 각각 22.7%와 20.0%였다. XBB 계열은 기존 변이 대비 중증 위험도 등이 높다는 근거는 없지만 전파력이 강하다고 방역당국은 설명했다.

김우주 고려대 감염내과 교수는 "지금 우세종인 XBB는 면역 회피 능력이 탁월하다"며 "방역이 완화된 만큼 당분간 감염 증가 추세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휴가철이기도 하고 지금 검사받는 사람이 적다"면서 확진자 수가 실제로는 2∼3배까지 많을 수 있다고 추측하기도 했다.

고재영 질병청 대변인도 "당분간 유행 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다만 치명률이 오미크론 유행 시기의 2분의 1에서 3분의 1로 낮아진 점 등을 고려할 때 현재 의료대응 역량으로 충분히 대응 가능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당국은 이르면 내달 코로나19 감염병 등급을 2급에서 4급으로 낮추고 코로나19 대응체계를 일반의료체계로 완전히 전환할 계획이다.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등에 일부 남은 마스크 착용 의무도 해제되고 확진자 전수감시도 중단된다.

고 대변인은 추가 방역완화와 관련해 "유행 상황을 면밀하게 살펴서 신중하게 결정할 예정"이라면서 "개인 방역조치 준수와 함께 고위험군 피해 최소화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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