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반도체 설계의 전설' 짐 켈러와 손잡았다
현대차그룹,'반도체 설계의 전설' 짐 켈러와 손잡았다
  • 이보라 기자
  • 승인 2023.08.03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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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반도체 스타트업 加 텐스토렌트에 642억원 투자
미래모빌리티에 적용될 맞춤형 반도체 공동개발
현대차 김흥수 부사장(사진 오른쪽)과 텐스토렌트 짐 켈러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에서 투자계약서에 서명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차 김흥수 부사장(사진 오른쪽)과 텐스토렌트 짐 켈러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에서 투자계약서에 서명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서울이코노미뉴스 이보라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미래 모빌리티 산업에 필요한 고성능 반도체를 확보하기 위해 해외 스타트업에 대한 600억원대 전략투자에 나섰다.

현대차·기아는 최근 캐나다 토론토에 본사를 둔 인공지능(AI) 반도체 스타트업 텐스토렌트에 5000만달러(약 642억원)를 투자했다고 3일 밝혔다.

텐스토렌트가 최근 모집한 투자금(1억달러)의 50%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현대차가 3000만달러, 기아가 2000만달러를 각각 투자했다.

텐스토렌트는 반도체 설계분야의 '전설'로 불리는 짐 켈러가 최고경영자(CEO)이다. 반도체 설계전문(팹리스) 스타트업으로 출발했으며, 2016년 설립이후 자체개발한 AI관련 지식재산권을 다수 보유했다.

자율주행 기술 실용화에 필수적인 신경망처리장치(NPU) 기술이 대표적이다.

자율주행차는 도로에서 벌어지는 수많은 상황을 스스로 해석하고 판단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입력순서대로 데이터를 처리하는 중앙처리장치(CPU)와는 다른 반도체 기술이 필요하다.

CPU는 직렬연산을 빠르게 처리하는 데 특화된 반면, NPU는 여러 데이터를 동시에 처리하는 병렬연산을 수행하며 인간의 뇌처럼 인지·판단기능을 하는 데 중점을 둔다.

현대차그룹은 텐스토렌트의 CPU·NPU 설계역량을 활용해 자동차 뿐아니라 로보틱스, 미래항공모빌리티(AAM) 등 미래 모빌리티 전반에 적용될 맞춤형 반도체를 공동개발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반도체개발실을 신설하고 외부업체와 협업을 통한 반도체 역량강화에 나섰다.

현대차그룹과 협업할 텐스토렌트 엔지니어들은 대부분 미국 실리콘밸리의 정보기술(IT) 기업에서 경력을 쌓았다.  특히 켈러 CEO는 애플 아이폰에 쓰이는 'A칩', AMD의 PC용 CPU '라이젠' 등 고성능 반도체 설계를 주도했고 테슬라에서도 자율주행 반도체 설계작업을 이끌었다.

켈러 CEO는 "첨단기술을 적극적으로 수용하며 글로벌 3위 자동차 제조사로 올라선 현대차그룹을 인상 깊게 지켜봐왔다"며 "이번 투자 및 공동개발 논의과정에서 두 회사간 쌓인 신뢰에 대해 현대차그룹에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 글로벌 전략 오피스(GSO) 담당 김흥수 부사장은 "텐스토렌트는 AI 반도체 시장에서 성장잠재력을 보유한 최고의 파트너"라며 "미래 모빌리티에 최적화되면서도 차별화된 반도체 기술을 개발하고 외부업체와의 반도체 협업체계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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