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숙 장관에게 “대회 끝까지 현장 지키며 필용한 조치 시행하라”
[서울이코노미뉴스 강기용 기자] 한덕수 국무총리는 3일 새만금 세계잼버리대회 운영과 관련, 대회 공동 조직위원장인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에게 "대회가 끝날 때까지 현장을 지키며 159개국 참가자 4만3000명의 안전을 확보하라"고 지시했다.
한 총리는 이날 김 장관에게 "모든 부처가 전력을 다해 지원할 것"이라면서 "마지막 참가자가 안전하게 새만금을 떠날 때까지 총책임자로서 현장에 머무르며 필요한 모든 조치를 신속하게 시행하라"고 당부했다.
이어 얼음 등을 현장에 충분히 제공하고 매일 정례 브리핑을 통해 현장 상황과 조치 내용을 국민에게 투명하게 알리라고 지시했다.
지난 1일 개막해 12일까지 전북 부안군 새만금 일대에서 열리는 세계잼버리대회에서는 연일 계속되는 폭염에 온열질환자가 속출하고 있다. 전날 오후 8시부터 시작된 잼보리 대회 개영식에서 발생한 온열 질환자는 108명이다. 두통, 복통, 근골격계 손상 등 유형을 포함하면 개영식 관련 환자는 모두 139명으로 집계됐다.
한 총리는 아울러 "온열질환을 유발할 위험성이 큰 프로그램은 최소화하고 더위를 피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나 휴식으로 대체하는 방안을 연맹 등과 신속하게 협의하라"고 주문했다.
한 총리는 또 국방부에는 잼버리대회 현장에 그늘막과 샤워시설 등 편의시설을 증설하기 위한 공병대를 지원하고 응급상황 대응능력 강화를 위한 군의관을 신속하게 파견하라고 지시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도 이날 잼버리 대회 온열 질환자 대책을 마련하라고 긴급 지시했다.
이 장관은 의료진과 협업해 현 상황을 진단하고 이를 기반으로 대회 프로그램 조정, 구급차 증차, 이동병원 도입 등 가능한 대책을 마련하라고 강조했다.
특히 중증질환이나 사망자는 단 한 명도 발생하지 않는 것을 목표로 다양한 상황에 철저히 대비하라고 당부했다.
정부는 그늘 쉼터·덩굴 터널 등 폭염 저감시설 작동 여부를 신속히 점검하고 에어컨이나 셔틀버스 등을 추가 배치하도록 했다.
또 기관별 폭염 대처요령과 온열 질환자 발생 시 대응 절차를 재차 점검하고 관계기관에 전파해 사고 발생 시 신속하게 대처토록 조치했다.
참가자들에게도 폭염 행동요령을 충분히 알려 온열 질환을 예방한다는 방침이다.
김성호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이날 오전 새만금에 급파돼 안전관리 상황을 점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