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한지훈 기자] 기획재정부는 첫 실장급 대변인으로 김성욱 국제경제관리관(54)을 임명한다고 4일 밝혔다.
김 대변인은 대외·금융 이슈에 해박한 정통 국제경제 관료로 꼽힌다. 기재부 외화자금과장, 국제금융과장, 국제금융국장, 국제경제관리관(차관보)까지 국제금융관련 주요보직을 모두 역임했다.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1993년 행정고시 37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재정경제원에서 공직을 시작해 경제정책국, 금융정책국 등을 거쳐 기재부 국제기구과장, 외화자금과장 등을 맡으며 국제경제 관료의 길을 걸었다.
국제금융국장으로서 코로나19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등에 따른 외환시장 변동성을 줄이기 위해 외환수급 대책을 주도했으며, 신외환법 제정 등 우리나라 외환제도를 전면개편하는 데도 나섰다.
지난해부터 국제경제관리관을 맡아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등의 이슈에 대응하고, 일본과의 재무장관회의 재개와 통화스와프 체결에 중요역할을 수행해왔다.
업무능력과 온화한 성품으로 선후배들의 신망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기재부 직원들이 뽑은 '닮고 싶은 상사'에 세번 선정돼 '명예의 전당'에 올랐다.
정부는 앞서 기재부를 포함해 행정안전부, 교육부 등 7개 부처 대변인을 국장급에서 실장급으로 상향 조정했다. 정책현안에 대한 홍보를 강화한다는 취지다.
김 대변인은 2019년 대변인을 맡은 전례가 있다. 소통능력이 이미 검증된 만큼, 역할과 위상이 강화된 대변인에 제격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기재부는 대변인 발표를 끝으로 1급 인사를 마무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