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김보름 기자] 여성 근로자의 평균 급여가 남성 근로자의 60%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진선미 의원이 국세청에서 제출받아 8일 공개한 '성별 근로소득 천분위 자료'에 따르면 2021년 전체 근로소득자 1995만9000명이 신고한 총급여는 803조2086억원이었다.
이 가운데 남성 근로소득자 1112만명의 총급여는 543조1903억원으로 전체 근로소득의 67.6%를 차지했다.
여성 근로소득자 883만4000명의 총급여는 259조9735억원으로 32.4%였다.
1인당 연 평균 급여는 남성이 4884만9000원, 여성이 2942만7000원으로 성별 격차는 1942만2000원이었다. 여성 급여가 남성의 60.2% 수준에 머문 것이다.
5년 전인 2017년과 비교하면 남성의 1인당 평균 급여는 616만1000원이 올라 14.4% 증가했고, 여성은 458만5000원 올라 18.5% 증가했다. 남성 대비 여성의 평균 급여 비율은 58.2%에서 2%포인트가량 상승한 것이다.
한국은 1996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 이래 27년째 성별 임금 격차가 가장 큰 회원국이다. 지난해 12월 OECD가 발표한 회원국 성별 임금 격차 현황에 따르면 한국은 31.1%의 성별 임금 격차를 보여 회원국 중 가장 높았다. 전체 평균은 12.0%였다.
국세청에 신고된 남녀 급여의 격차가 OECD 발표 수치보다 더 크게 나타난 만큼, 실제 상황은 주요국들보다 더 열악한 셈이다.
진선미 의원은 "여성에 대한 기회의 제한과 소득 격차는 사회의 동등성과 경제 성장의 저해 요인으로 작용할 우려가 크다"면서 "성별 임금 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정부의 책무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