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김준희 기자]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8일 “국민 안전이 최우선”이라며 “무량판 구조 민간 아파트 전수조사가 건설사에 부담이 되는 것은 알지만 비용을 따질 때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원희룡 장관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국민 불안을 해소하고 만에 하나 있을지 모르는 안전 문제에 철저히 대비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고 했다.
이어 “여러 번 강조했지만 무량판 구조 자체는 문제가 아니다”라며 “기준에 맞게 설계했는지, 철근을 제대로 넣고 시공한 건지, 시공 과정에서 감리가 제대로 관리·감독을 했는지를 살펴보는 것이 이번 전수조사의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국토부는 지난달 30일 국토부는 LH가 발주한 91개의 무량판 구조 아파트 지하 주차장 ‘철근 누락’ 전수 조사를 실시한 결과, 총 15곳에서 문제를 확인했다고 밝혔었다.
국토부는 다음달 말까지 무량판 구조를 채택한 민간 아파트 293개 단지(약 25만 가구)의 철근 누락 여부 등을 전수 조사할 계획이다.
무량판 구조는 보 없이 기둥 위에 지붕을 바로 얹는 방식으로, 건설 비용·시간이 적게 들고, 공간을 많이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기둥과 맞닿는 부위에 압력이 몰리면서 구멍이 뚫릴 수 있어 완충 역할을 하는 전단층을 넣고, 이를 보강하기 위해 철근을 시공한다.
원 장관은 지난 6일에도 페이스북 글을 통해 LH(한국토지주택공사) 공공아파트의 철근 누락 사태와 관련해 '이권 카르텔'을 원인으로 지목, 강도 높게 비판하며 ’이권 카르텔‘과의 전쟁을 공언했었다.
원 장관은 "국토부 장관직을 수행하면서 확인한 이권 카르텔 세력의 끈끈함과 질긴 생명력에 정말 놀랐다"면서 "이대로 방치하면 나라가 망할지도 모른다는 생각까지 들 정도"라고 개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