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수조사도 부실”…LH, 무량판 아파트 10곳 점검서 빠트려
“전수조사도 부실”…LH, 무량판 아파트 10곳 점검서 빠트려
  • 김보름 기자
  • 승인 2023.08.09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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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량판 단지 101곳 중 91곳만 조사하고선 "전수조사 했다"
세종시 무량판 적용 주거동 단지도 누락했다가 조사대상 추가
연합뉴스

[서울이코노미뉴스 김보름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철근 누락’ 사태와 관련해 무량판 구조 아파트의 안전 여부를 전수 조사하겠다고 해놓고 10여 곳을 조사 대상에서 빠트린 것으로 드러났다.

부실시공을 확인하기 위한 전수조사마저 부실하게 진행한 것이다.

9일 LH에 따르면 경기 화성 비봉지구 A-3BL 단지의 지하주차장 등 무량판 구조인데도 안전점검 대상에서 누락된 단지는 10여곳에 달한다.

화성 비봉지구는 이날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건설현장 감리 실태 점검을 위해 찾은 곳이다. 현재 공정률이 30.91%로, 철근 배근 상황을 볼 수 있는 단지이기 때문이다.

LH는 원 장관 방문에 앞서 아파트 단지 현황을 확인하면서 지하주차장에 무량판 구조가 적용됐다는 사실을 뒤늦게 확인했다.

이를 보고받은 원 장관은 격노한 것으로 알려졌다.

LH는 지난 4월 인천 검단 안단테 아파트 지하주차장 붕괴 사고 이후 무량판 구조를 적용한 모든 LH 아파트에 대한 안전점검을 실시하겠다고 공언했었다.

이후 91개 단지를 점검한 결과 15개 단지 지하주차장에서 철근이 누락됐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100여개 단지를 점검했어야 하는데, 10여곳이 빠진 91곳만 조사해 한 뒤 이뤄진 발표였던 것이다.

이에 앞서 LH는 무량판 주거동을 전수 조사할 때도 1개 단지를 누락한 사실이 드러났다.

LH는 2017년 이후 지하주차장에만 무량판 구조를 적용했으며, 주거동에 무량판 구조가 활용된 단지는 없다고 밝혔었다.

하지만 LH가 세종에 2017년부터 장수명주택 시범사업으로 무량판과 벽식 구조를 혼합한 무량복합구조 아파트 1개동을 지어 2019년에 준공했다는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2017년 공사를 시작했으니 조사 대상에 포함시켰어야 하는 단지다.

이와 관련해 국토부는 주거동 LH 무량복합구조 단지도 민간 무량판 단지와 똑같은 기준을 적용해 안전점검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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