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2분기 2조2724억원 영업손실…누적적자 47.5조원
한전 2분기 2조2724억원 영업손실…누적적자 47.5조원
  • 김준희 기자
  • 승인 2023.08.11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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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분기 연속 적자…'역마진 탈출'로 3분기 흑자 전환 기대
한전, "연말 자금조달 제한 예상…전기요금 현실화 추진"
연합뉴스

[서울이코노미뉴스 김준희 기자] 한국전력이 올해 2분기(4∼6월)에도 2조 원대 영업손실을 냈다. 2021년 2분기 이후 9분기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한 것이다.

한국전력은 11일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손실이 2조2724억 원으로 작년  동기(6조5163억 원)보다 축소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한전은 지난 1분기에도 영업손실 6조1776억 원을 기록했다.

이로써 올해 상반기 총 영업손실은 8조4500억원이고, 2021년 이후 쌓인 누적 적자는 약 47조5000억 원으로 늘어났다.

한전은 "연료 가격 안정화로 2분기 영업손실은 지난 1분기보다 상당히 감소했으나 상반기 적자로 2023년 말 대규모 적립금 감소와 향후 자금 조달 제한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올 들어 국제 에너지 가격이 하향 안정세를 유지 중인 가운데 전기요금은 꾸준히 오르면서 작년 4분기 10조8000억원으로 정점에 달했던 영업손실 규모는 점차 축소되는 추세다.

지난 5월 kWh(킬로와트시)당 판매단가가 구입단가보다 6.4원 높아져 오랜 역마진 구조가 깨졌다. 6월 들어서는 판매 이익이 31.2원으로 더 높아졌다.

시장에서는 한전이 3분기에는 1조8000억원의 영업이익을 내 10분기 만에 적자 탈출에 성공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송유림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는 "3분기에는 연료비 및 구입 전력비 감소가 본격화돼 영업이익 흑자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올 상반기 매출은 41조2165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28.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전기 판매량은 0.8% 감소했지만, 요금 인상 효과로 판매 단가가 상승해 매출 증가로 이어졌다.

상반기 영업손실은 8조450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5조8533억원 감소했다.

한전의 수익 구조 정상화는 아직 안정적이지 못해 4분기부터는 다시 적자 전환이 예상된다. 연간 기준으로 한전은 작년 32조7000억원에 이어 올해도 6조5000억원의 영업손실을 낼 것으로 시장에서는 전망하고 있다.

한전은 지난 5월 2분기 전기요금 인상 발표에 앞서 주요 건물 매각, 임직원 임금 반납 등 2026년까지 25조7000억원 규모의 재무구조 개선을 하겠다는 자구책을 발표했다.

하지만 40조원대 누적적자로 작년 말 기준 부채가 192조7000억원까지 폭증한 재무위기 상황을 극복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작년 말 전력 주무 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는 한전의 누적 적자를 점진적으로 해소하기 위해 올해 전기요금을 여러 번에 나눠 kWh당 51.6원 올려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올해 전기 요금은 1분기(13.1원)와 2분기(8원) 두 차례에 걸쳐 21.1원 올랐다.

정부는 작년부터 이미 40% 가까이 전기요금이 올라 국민들이 느끼는 부담이 큰 가운데 물가 등 국민 경제에 끼칠 영향까지 고려해 추가 인상에는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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