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최영준 기자] 구인-구직 전문 플랫폼 잡플래닛이 운영하는 기업전문뉴스 컴퍼니타임스는 올 상반기중 수많은 직장인들이 잡플래닛에 남겨준 데이터들을 토대로, 23년 상반기 일하기 좋은 기업 ‘워라밸’ TOP20을 선정, 최근 공개했다.

△총만족도 △급여·복지 △업무와 삶의 균형 △사내문화 △승진기회·가능성 △경영진 등 6가지 항목의 만족도 점수를 모두 반영, 10점 만점으로 환산해 선정했다. 객관성 확보를 위해 일정 규모 이상의 리뷰가 남겨진 기업을 대상으로 했다고 컴퍼니타임스측은 설명했다.

종합 1위는 일본계 기업인 올림푸스한국으로 4.83점을 받았으며, GS칼텍스가 4.75점으로 종합2위를 차지했다. GS칼텍스는 대기업부문 1위였다.

3위부터 10위까지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4.73점), 한전원자력연료(4.67점), 한국전력기술(4.61점), 한국기계연구원(4.6점), 사노피아벤티스코리아(4.55점), 한국오라클(4.53점), 현대해상화재보험(4.5점), 한국GM(4.5점) 등이다.

20위 권 내 공기업이 12곳으로 절반 이상이며, 외국계 기업이 4곳으로 그 뒤를 이었다. 반면 대기업과 중견·중소 기업은 각각 2곳에 그쳤다.

국내 제조 대기업들 중 유일하게 10위안에 든 것은 물론 종합2위까지 차지한 GS칼텍스의 임직원들은 대기업의 풍부한 복지와 안정적인 사업에 대한 만족도가 높았다.

‘산업의 특성상 큰 변동이 적어 회사는 물론 조직도 안정적’이라는 평가다. 식대 지원뿐만 아니라 자기계발할 수 있는 시간도 주어진다, 대기업답게 높은 성과급 등의 리뷰들이 많았다.

그러나 전현직 임직원들이 잡플래닛에 남긴 리뷰들을 보면 의외로 부정적인 내용들도 많았다.

우선 의사결정에 대한 지적들이 많았다. ‘의사결정이 이루어지지 않는 문화’ ‘늦은 의사결정’ 경영진의 의사결정이 매우 아쉬움‘ ’인사팀에서도 개선노력은 많이 하나 구성원과의 align이 안되는 것 같음‘ ‘꼬오온대들 많음’ ‘집단사고 경향, 배타적 사고방식’ ‘오너가에 대한 임원들의 일방적인 순종’ 등등이다.

‘전반적으로 나이든 사람들이 많음’ ‘좋은놈 나쁜놈 이상한 놈들 중에 이상한 놈들이 많음’ ‘그 이상한 놈들의 자부심이 하늘을 찌름’ ‘학벌이 좋다는 것에 대한 자부심이 강하고, 월급루팡들이 많음’ ‘(전지, 자원개발 등등) 특정 학연이 꽤 공고한 편’등의 리뷰들도 있었다. 고압적이고 독단-폐쇄적인 직장문화를 꼬집는 비유로 보였다.

정유사의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보여준 리뷰들도 적지 않았다.

‘지금은 정유사가 좋아 보이지만, 쇠퇴하고 있는 사업임은 확실함’ ‘이것저것 신사업에 손을 대고는 있으나 윤활유 말고는 시원한 성과가 없음’ ‘미래에 대한 불안감’ ‘신규인력 미채용으로 조직 안정성에 대한 우려’ ‘정유산업의 한계’ ‘미래전망이 밝지 않다’ 3년 전 영업직의 대규모 구조조정 탓으로 불안감이 커지고 있음‘ ’사무직 같은 경우는 부장급 이상 일반 팀원들이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 등 인사 적체가 심한 상태임‘ 등이다.

종합1위 올림푸스한국은 특히 워라밸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한 리뷰에서는 기업에 대한 장점으로 ‘워라밸이 최상’이라고 평가했다.

대부분 연차 사용이 자유로우며, 재택근무가 활성화되어 있다는 평가다. 특히 재택근무에 대한 호평이 많았다. 그 외에도 복지포인트카드, 상여금, 동료에 대한 만족도 역시 높았다.

최영준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