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실거래가 상반기 10% 올라…강남권이 14%↑ 주도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 상반기 10% 올라…강남권이 14%↑ 주도
  • 윤석현 기자
  • 승인 2023.08.17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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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부동산원 조사…작년 하락분의 절반 가까이 회복
연초 급매물 소진후 상승거래 증가…하반기 떨어질 듯
서울 아파트 모습

[서울이코노미뉴스 윤석현 기자] 올해 상반기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지수가 지난해 말보다 10% 가까이 올랐다.

한국은행이 금리인상을 멈추고, 대출 등 정부의 규제완화 정책이 이어지며 급매물 소진이후 상승거래가 늘어난 탓이다.

17일 한국부동산원 조사에 따르면 지난 6월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지수는 전월 대비 2.02% 상승했다. 이는 올들어 지난 2월(2.10%)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세다.

특히 1월부터 상승전환한 실거래가지수는 상반기 누적상승률이 9.99%로 10%에 육박했다. 지난해 하락분(-22.24%)의 절반 가까이 회복한 것이다.

실거래가지수는 주간 시세동향을 구하는 표본조사와 달리, 실제 거래된 아파트의 실거래가격을 이전 거래가와 비교해 지수화한 것이다.

연초 급매물 소진이후 서울 강남권을 비롯한 인기 대단지를 중심으로 상승거래가 증가하면서 당초 예상보다 지수상승이 가팔랐던 것으로 보인다.

권역별로 강남4구가 있는 동남권의 실거래가지수가 상반기 13.99% 올라 5대 권역중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는 용산·종로·중구가 있는 도심권 상승폭(2.88%)의 약 4.9배 수준으로, 강남권이 상반기 실거래가 상승을 주도했음을 알 수 있다.

동남권에 이어 마포·은평·서대문구 등이 있는 서북권이 11.57% 올라 뒤를 이었다. 영등포·강서·양천·동작구 등이 있는 서남권이 8.37%,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이 있는 동북권이 8.08% 각각 상승했다.

KB국민은행 박원갑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서울과 수도권의 실거래가지수가 당초 시장의 예상보다 크게 오른 것은, 지난해 아파트값이 급락한 데 따른 자율적 반등이 가장 큰 원인"이라며 "여기에 대출규제 완화, 특례보금리론 대출시행 등 정부의 규제완화정책 등도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수도권 전체 실거래가지수는 상반기 동안 6.44% 상승했다. 경기와 인천의 실거래가지수도 반등했지만 서울에 비하면 낮은 수준이다.

지난해 22.56% 하락했던 경기도는 올해 상반기 5.13% 올랐고, 지난해 23.09% 떨어졌던 인천은 올해 2.65%를 회복했다.

전국 아파트 실거래가지수는 올해 상반기 3.73%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지방에서 아파트값이 가장 많이 오른 세종시의 실거래가 지수가 8.43% 상승했다.

울산(3.06%), 대전(2.87%), 부산(1.98%), 광주(1.76%) 등도 지수가 올랐다. 이에 비해 대구(-0.32%), 충남(-0.17%), 전북(-0.90%), 전남(-0.33%) 등은 상반기에도 여전히 상대적으로 하락거래가 많았다.

전문가들은 올해 하반기에는 실거래가 상승세가 상반기보다 주춤할 수 있다고 본다. 최근 가격이 빠르게 회복하면서 추격매수세가 약해질 것으로 예상되고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시중은행의 금리인상 가능성 등 불안요인이 잠재해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원이 현재까지 거래신고분을 통해 집계한 7월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 잠정지수는 0.27% 올라 전월에 비해 상승 폭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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