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한경협으로 새 출발…류진 신임회장 취임
전경련, 한경협으로 새 출발…류진 신임회장 취임
  • 윤석현 기자
  • 승인 2023.08.22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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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년 만에 명칭 변경…탈퇴했던 4대그룹 합류
한경협으로 이름을 바꾼 전경련의 새 회장으로 선임된 류진 풍산그룹 회장이 22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 회관에서 열린 임시총회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서울이코노미뉴스 윤석현 기자]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55년 만에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로 명칭을 바꾸었다. 새 회장으로는 류진 풍산그룹 회장을 공식 선임했다.

전경련을 탈퇴했던 4대 그룹(삼성·SK·현대차·LG)은 일부 계열사가 형식상 회원사로 합류하는 방식으로 한경협에 가입했다.

전경련은 22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임시총회를 열어 명칭을 한경협으로 변경하고 산하 연구기관인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을 한경협에 흡수 통합하는 것  등을 포함한 정관 변경안을 의결했다.

새 명칭인 한경협은 1961년 삼성그룹 창업주 고 이병철 회장 등 기업인 13명이 설립한 경제단체의 이름이다. 한경협은 이후 1968년 전경련으로 명칭을 바꿔 현재까지 사용해 왔다.

한경협 명칭은 주무 관청인 산업통상자원부가 정관 개정을 승인하면 공식적으로 사용된다. 산업부 승인은 9월 중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류진 풍산그룹 회장은 이날 총회에서 신임 회장으로 공식 선임됐다.

2001년부터 전경련 회장단으로 활동해 온 류 회장은 미국상공회의소가 주최하는 한미재계회의의 한국 측 위원장을 맡는 등 글로벌 무대 경험 인맥이 풍부하다.

류 회장은 취임사에서 "주요 7개국(G7) 대열에 당당히 올라서는 대한민국을 목표로 삼겠다"면서 "글로벌 무대의 '퍼스트 무버'가 되는 것이 기업보국의 소명을 다하는 길이며, 이 길을 개척해 나가는 데 앞으로 출범할 한경헙이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전경련은 정경유착 등 권력의 외압을 차단할 내부 통제시스템으로 윤리위원회를 설치하는 방안을 정관에 명시했다. 위원 선정 등 윤리위 구성과 세부 운영사항 등은 추후 확정할 계획이다.

류 회장은 "단순한 준법 감시의 차원을 넘어 높아진 국격과 국민 기대에 부응하는 엄격한 윤리의 기준을 세우고 실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총회에서는 한국경제연구원을 한경협으로 흡수 통합하는 안건이 통과됨에 따라 절차상 한경협이 기존 한경연 회원사들을 넘겨받게 돼 4대 그룹의 일부 계열사가 한경협 회원사에 들어갔다.

4대 그룹의 전경련 탈퇴 이후에도 삼성 계열사 5곳(삼성전자·삼성SDI·삼성생명·삼성화재·삼성증권), SK 4곳(SK㈜, SK이노베이션·SK텔레콤·SK네트웍스), 현대차 5곳(현대차·기아·현대건설·현대모비스·현대제철), LG 2곳(㈜LG·LG전자)은 한경연 회원사로 남아 있었다.

이 가운데 삼성증권은 최근 논의를 거쳐 한경협에 합류하지 않기로 최종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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