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평 "SK·한화그룹,투자확대로 재무부담…완급조절 필요"
한기평 "SK·한화그룹,투자확대로 재무부담…완급조절 필요"
  • 윤석현 기자
  • 승인 2023.08.25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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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이코노미뉴스 윤석현 기자] 한국기업평가(이하 한기평)는 24일 SK그룹과 한화그룹에 대해 최근 대규모 투자로 재무부담이 커지고 있다며, 신용도 방어를 위해 투자 완급조절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기평은 SK그룹 분석 보고서에서 "지난해 하반기부터 메모리반도체 업황 악화와 유가 하락, 정제마진 감소로 수익성이 크게 악화했다"며 "투자부담 확대로 잉여현금흐름(FCF)은 적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또 "지난해 주력계열사들의 영업실적 부진과 운영자금, 설비투자 관련 외부자금 조달이 지속하면서 차입부담이 확대됐다"며 "차입부담이 커지는 것을 억제할 적극적인 재무전략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기평에 따르면 SK그룹의 설비투자(CAPEX) 규모는 2021년 23조3000억원에서 지난해 35조원으로 증가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연간 FCF 적자는 15조9000억원으로, 최근 5년래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까지 반도체부문 중심으로 영업현금 규모가 급감한 가운데, 배터리 부문에 대한 투자가 지속하면서 FCF 적자가 지속할 것으로 예상됐다.

SK그룹의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 대비 순차입금 규모는 지난해 기준 1.9배였지만, 올해 1분기 기준으로는 5.4배를 기록했다.

그러나, 주력계열사들의 점진적인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는 점에서 신용도 하향압력은 높지 않다고 분석됐다.

한기평은 "SK하이닉스는 올해 하반기부터 메모리반도체 감산효과에 따라 내년 상반기에는 영업흑자를 낼 것"이라며 "설비투자 축소 등 추가 차입부담을 제어해 중기적인 관점에서 재무안정성 회복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한기평은 한화그룹 분석 보고서에서 현재 계획된 투자규모는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지만, 추가투자를 진행한다면 신용도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화그룹은 한화솔루션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에너지 등에 올해부터 2025년까지 연간 6조원씩 총 18조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한기평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수주확대 영향으로 영업현금 창출력은 우수하지만, 확장적 투자기조는 재무안정성에 부담"이라며 "재무완충력이 약화하는 추세이므로 추가 투자부담을 점검할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한화오션 인수자금이 유출돼 순차입금이 크게 늘었다"며 "한화오션의 추가증자로 연말 순차입금은 2조원 내외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화그룹의 방산사업은 중기적으로 국내 선두권 지위를 누리며 수주를 확대해 캐시카우(현금창출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됐다.

한기평은 "화력, 항공기, 기동 및 유도, 지휘정찰 등 무기체계 전반을 포괄하는 다각화된 제품 포트폴리오를 보유했다"며 "지난해 이후 이집트, 폴란드 등 해외 프로젝트로 수주잔고도 많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2021년 이후 적자를 지속중인 조선부문에 대해서는 "주력선종을 중심으로 수주여건이 양호하고 고선가 프로젝트 비중확대, 건조량 확대 등으로 매출증가가 예상된다"며 "올해 4분기 이후 흑자 전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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