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형 무역흑자 세달째...8월 무역수지 8억7천만달러 흑자
불황형 무역흑자 세달째...8월 무역수지 8억7천만달러 흑자
  • 윤석현 기자
  • 승인 2023.09.01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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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수출,작년 동월대비 8.4%↓'11개월째 마이너스'...수입감소율 22.8%
반도체 수출 점진적 회복…대중 수출액 100억달러대 회복
부산항 컨테이너부두

[서울이코노미뉴스 윤석현 기자] 무역수지가 석달 연속 '불황형 흑자'를 나타냈다.

수출은 11개월째 감소했지만, 에너지·원자재 가격이 내린 데 따른 영향으로 수입이 더 크게 줄어들면서 무역흑자가 이어졌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일 이같은 내용의 8월 수출입 동향을 발표했다. 8월 무역수지는 8억7000만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월간 무역수지는 지난해 3월부터 올해 5월까지 15개월 연속 적자를 나타냈다가, 지난 6월부터 흑자를 보이고 있다.

8월 수출액은 518억7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8.4% 줄었다.

주력수출품인 반도체와 석유제품, 석유화학 제품의 수출단가 하락에다, 지난해 8월 수출이 역대 8월 기준 최고치를 기록한 데 따른 기저효과 등이 수출감소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산업부는 분석했다.

월간 수출은 지난해 10월부터 11개월 연속해서 전년 동월대비 감소했다. 2018년 12월∼2020년 1월(14개월간) 이후 가장 긴 연속 수출감소다.

상품별로 보면 전체 수출흐름에 큰 영향을 주는 반도체의 8월 수출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21% 줄어, 증가율이 13개월째 마이너스였다. 

다만 전월 대비로는 반도체 수출이 15% 증가해 1분기 저점이후 개선흐름을 이어갔다.  반도체 수출액은 1분기 월평균 69억달러, 2분기 월평균 75억달러를 기록하고 나서 7∼8월 월평균 80억달러를 나타내는 등 지속해 회복되는 추세를 보였다.

반도체 외에는 자동차(29%), 자동차 부품(6%), 일반기계(8%), 선박(35%), 디스플레이(4%), 가전(12%) 등 6개 품목의 수출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증가했다. 자동차 수출은 역대 8월 실적 중 최고 수준을 나타내며 14개월 연속 수출증가를 기록했다.

반면 단가하락 등 여파로 석유제품(-35%), 석유화학(-12%), 철강(-11%) 등 수출은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미국(2%), 유럽연합(3%), 중동(7%) 대상 수출은 자동차와 일반기계의 양호한 수출실적에 힘입어 플러스로 전환했다.

그러나 중국(-20%)과 아세안(-11%) 대상 수출은 감소했다. 주요수출품인 반도체 가격하락과 이들 국가의 중간재 수입감소의 여파가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중국의 경기위축 우려 속에서도 8월 우리나라의 대중(對中) 수출감소율은 -20%로 전월(-25%)보다 둔화했다. 7월 99억달러로 내려갔던 대중 수출액도 8월 105억달러를 기록해 다시 100억달러대를 회복했다.

8월 수입액은 510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2.8% 감소했다.

유가 등 국제 에너지 가격하락 추세에 따라 원유(-40%), 가스(-46%), 석탄(-42%) 등 수입이 감소한 것이 전반적 수입감소에 큰 영향을 끼쳤다. 

이밖에도 반도체, 반도체 장비, 철강 등의 수입도 감소세를 나타냈다.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하계휴가 등 계절적 요인에도 자동차 등 주력품목의 수출호조와 반도체 수출개선세에 힘입어 흑자흐름을 이어갔다"며 "정부는 엄중한 상황 인식하에 수출증가율의 조기 플러스 전환을 위해 총력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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