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넬 노조 사흘간 전면파업…“사측, 기만적 태도로 일관”
샤넬 노조 사흘간 전면파업…“사측, 기만적 태도로 일관”
  • 김보름 기자
  • 승인 2023.09.04 11:56
  • 댓글 0
  • 트위터
  • 페이스북
  • 카카오스토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9월 주말마다 전면파업 방침…“샤넬코리아, 작년 순이익 대부분 본사로 보내”
연합뉴스

[서울이코노미뉴스 김보름 기자] 명품 브랜드 샤넬 노조가 임단협 교섭 등과 관련해 파업 투쟁을 하고 있다.

4일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백화점·면세점 판매서비스 노동조합에 따르면 국내 백화점과 면세점에서 근무하는 샤넬지부 조합원들은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사측의 무성의한 교섭 태도, 임금체계 혼란 등을 이유로 전면 파업을 했다.

노조는 오는 7일까지 온라인을 통해 ‘샤넬이 파업하는 이유’를 적극적으로 알리는 ‘온라인 투쟁’을 벌일 예정이다.

9월에는 주말마다 전면파업을 하고 교섭에 진전이 없으면 추석 명절 파업도 벌일 방침이다.

샤넬코리아 노사는 올해 임금·단체교섭을 지난 3월 시작했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임단협 핵심 쟁점은 신입·경력직 간 임금 역전 문제다. 지부에 따르면 10년 경력직의 기본급은 올해 7월 입사자보다 적다. 샤넬코리아 경력보다 타사 경력자가 더 많은 임금을 받는다. 

노조 관계자는 “수년간 회사를 위해 성실히 일해서 지금의 샤넬을 일궈 온 노동자들의 노력도 근속도 인정하지 않는 회사의 파렴치함에 깊은 배신감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노조는 또 샤넬코리아가 지난해 순이익 3000억원 가운데 2950억원을 룩셈부르크 본사에 보낸 것과 관련해 ‘공정한 분배’를 요구하고 있다.

한편 샤넬은 지난해 국내에서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한 1조5900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영업이익은 66% 성장한 4129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311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4% 증가했다.

노조에 따르면 샤넬코리아는 당기순이익 대부분인 2950억원을 룩셈부르크 법인에 배당했다. 배당금은 전년 690억원에 비해 4배 이상(327.5%) 증가했다.

지난해 샤넬코리아의 기부금은 10억원이다. 전년 7억원에서 3억원 늘어났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주)서울이코미디어
  • 등록번호 : 서울 아 03055
  • 등록일자 : 2014-03-21
  • 제호 : 서울이코노미뉴스
  • 부회장 : 김명서
  • 대표·편집국장 : 박선화
  • 발행인·편집인 : 박미연
  • 주소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58, 1107호(여의도동, 삼도빌딩)
  • 발행일자 : 2014-04-16
  • 대표전화 : 02-3775-4176
  • 팩스 : 02-3775-41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미연
  • 서울이코노미뉴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서울이코노미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seouleconews@naver.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