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고유가·중국경제 등 대외 불확실성↑…경기제약 가능성"
KDI "고유가·중국경제 등 대외 불확실성↑…경기제약 가능성"
  • 한지훈 기자
  • 승인 2023.09.07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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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평서 '경기부진 완화' 표현 빠지고 '대외 불확실성' 우려 강조
부산항에서 컨테이너 하역작업 하는 모습. 
부산항에서 컨테이너 하역작업 하는 모습. 

[서울이코노미뉴스 한지훈 기자] 최근 국제유가 상승과 중국 경기불안 등 대외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한국 경제의 부진 완화흐름을 제약할 수 있다는 국책연구원의 진단이 나왔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7일 발표한 9월 경제동향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수출부진이 다소 완화되고 있지만, 중국 경기불안 등 대외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KDI는 중국 부동산 기업의 금융불안,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소비자물가 상승세 확대 등을 언급하며 "경기부진이 완화되는 흐름을 일부 제약할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전망했다.

KDI는 지난 7월 경제동향에서 "경기저점을 지나가고 있다"고 판단한 데 이어, 8월에는 "경제부진이 점진적으로 완화되는 모습"이라며 회복세를 부각했다.

하지만 이번 평가에서는 '경기부진 완화'라는 표현이 빠지고, 대외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가 포함됐다. 두달 연속 경기회복 흐름을 강조한 평가에서 한발 물러서 경기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를 강조한 것이다.

음식점 등이 밀집한 서울 종각 젊음의거리의 한산한 모습.
음식점 등이 밀집한 서울 종각 젊음의거리의 한산한 모습.

KDI는 7월 전산업생산 감소(-1.4%), 재고율 상승(112.3%→123.9%) 등은 조업일수 감소, 기상여건 악화, 반도체 출하의 계절성 등에 따른 일시적 요인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도체 수출부진도 점차 완화되고 있지만 중국 경기불안, 국제유가 상승 등 경기 불확실성도 커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7월 소매판매(-3.2%)는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지만 소비자심리지수(103.1)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등 소비심리는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기계류와 운송장비 모두 줄며 감소폭이 확대된 설비투자(-11.0%)는 낮은 제조업 평균가동률(70.2%), 관련 선행지표 등을 근거로 부진흐름이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높은 증가세를 보이는 건설투자도 건설수주(-55.3%), 주택착공(-71.67%) 등 선행지표가 좋지 않아 앞으로 증가세가 둔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노동시장은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서비스업 중심으로 높은 고용증가세가 다소 완만해지고 있는 점에 주목했다.

물가는 국제유가 상승 영향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3.4%)이 높아졌지만, 근원물가 상승률(3.3%)이 전달과 같고 서비스물가 상승폭이 축소된 점 등을 근거로 상승세 둔화기조는 계속되고 있다고 봤다.

부동산 시장은 주택 인허가와 주택 착공이 크게 줄면서 앞으로 주택공급이 제약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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