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달째 경상흑자…1∼7월 경상흑자는 60.1억달러로 77% 급감
세달째 경상흑자…1∼7월 경상흑자는 60.1억달러로 77% 급감
  • 한지훈 기자
  • 승인 2023.09.08 10:28
  • 댓글 0
  • 트위터
  • 페이스북
  • 카카오스토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7월 수출보다 수입 더 줄어 35.8억달러 흑자…"유가상승세 경상흑자 제약"
서비스수지 25.3억달러 적자…여행수지 14.3억달러 적자
지난 5월10일 수출입화물을 실은 컨테이너선이 부산항을 출항하고 있다. 
지난 5월10일 수출입화물을 실은 컨테이너선이 부산항을 출항하고 있다. 

[서울이코노미뉴스 한지훈 기자] 수출보다 수입이 더 크게 줄면서 경상수지가 석달째 흑자를 기록했다. 이른바 '불황형 흑자' 양상이다. 

하지만 올들어 7월까지 누적 경상수지 흑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약 4분의 1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통계에 따르면 올해 7월 경상수지는 35억8000만달러(약 4조7811억원) 흑자로 집계됐다.

4월(-7억9000만달러) 적자이후 5월(+19억3000만달러), 6월(+58억7000만달러)에 이어 3개월째 흑자기조가 유지됐다.

다만 1∼7월 누적 경상수지 흑자는 60억1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265억7000만달러와 비교해 77%나 급감한 규모이다.

이동원 금융통계부장은 "올해 초 경상수지가 큰 폭의 적자를 나타냈다가 점차 개선흐름을 보이면서 7월 들어 전년 동월 수준을 상회했다"며 "경상수지 흑자기조가 지속되는 것이 분명해졌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최근 국제유가가 가파르게 오르고 있는데, 유가오름세가 지속된다면 앞으로 경상수지 흑자를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7월 경상수지를 항목별로 나눠보면, 상품수지(42억8000만달러)가 4월이후 4개월 연속 흑자였다.

수출은 504억3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4.8%(87억9000만달러) 줄었다. 앞서 지난해 9월 수출이 23개월 만에 감소한 뒤 11개월 연속 뒷걸음이다.

특히 석유제품(통관기준 -41.8%), 반도체(-33.8%), 화학공업제품(-16.4%), 철강제품(-12.6%)이 부진했다.

지역별로는 중국(-25.1%), 동남아(-20.9%), EU(-8.4%), 미국(-8.1%), 일본(-6.0%)으로의 수출이 위축됐다. 다만 승용차 수출액은 1년 전보다 15.7% 증가했다.

수입은 461억5000만달러로 22.7%(135억9000만달러) 줄었는데, 감소액이나 감소율이 모두 수출을 크게 웃돌았다.

특히 에너지 수입가격 하락으로 원자재 수입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35.7% 급감했다. 원자재 중 가스, 석탄, 원유, 석유제품 수입액 감소율은 각각 51.2%, 46.3%, 45.8%, 40.9%에 이른다.

반도체(-22.6%)와 반도체 제조장비(-13.7%), 수송장비(-13.3%) 등 자본재 수입도 12.5% 줄었다. 곡물(-20.3%)과 승용차(-19.2%) 등 소비재 수입역시 12.1% 축소됐다.

이동원 부장은 "7월 수출이 주춤했는데, 8∼9월 감소세가 둔화하다가 4분기에는 수출증가율이 플러스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유가오름세가 계속된다고 하면 원유관련 수입액을 늘려 상품수지를 줄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은 분명하다"고 밝혔다.

서비스수지는 25억3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6월(-26억1000만달러)보다는 적자가 소폭 줄었지만, 지난해 같은 달(-7000만달러)과 비교하면 적자규모가 약 36배로 커졌다.

세부적으로 코로나19 관련방역이 완화되면서 여행수지(-14억3000만달러) 적자폭이 1년 전(-8억4000만달러)의 거의 두배에 이르렀다.

운송수지 흑자(9000만달러)는 지난해 같은 달(14억7000만달러)보다 13억달러 이상 급감했다.

본원소득수지(29억2000만달러)는 6월(48억5000만달러)보다 적었지만, 지난해 7월(26억2000만달러)보다는 많았다.

특히 배당소득수지 흑자규모가 한달사이 42억3000만달러에서 25억6000만달러로 줄었다.

금융계정 순자산(자산-부채)은 7월에 37억2000만달러 불었다.

직접투자의 경우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24억2000만달러, 외국인의 국내투자는 16억5000만달러 각각 늘었다.

증권투자에서는 내국인의 해외투자와 외국인의 국내투자가 각 69억달러, 26억달러 증가했다. 내국인의 해외 증권투자 증가액(69억달러)은 지난해 5월이후 14개월 만에 가장 많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주)서울이코미디어
  • 등록번호 : 서울 아 03055
  • 등록일자 : 2014-03-21
  • 제호 : 서울이코노미뉴스
  • 부회장 : 김명서
  • 대표·편집국장 : 박선화
  • 발행인·편집인 : 박미연
  • 주소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58, 1107호(여의도동, 삼도빌딩)
  • 발행일자 : 2014-04-16
  • 대표전화 : 02-3775-4176
  • 팩스 : 02-3775-41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미연
  • 서울이코노미뉴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서울이코노미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seouleconews@naver.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