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임단협 무분규 합의…셋째출산 500만원,실적만큼 보상
현대차,임단협 무분규 합의…셋째출산 500만원,실적만큼 보상
  • 윤석현 기자
  • 승인 2023.09.13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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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급 11.1만원 인상,기술직 800명 추가 신규채용...18일 조합원 찬반투표.
노조 13·14일 부분파업 유보…36년만에 5년째 무분규 합의 주목
현대차 노사가 6월13일 울산공장 본관 동행룸에서 교섭대표 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임단협 상견례를 열고 있다. 
현대차 노사가 6월13일 울산공장 본관 동행룸에서 교섭대표 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임단협 상견례를 열고 있다. 

[서울이코노미뉴스 윤석현 기자]  "최대 실적에는 그만한 보상이 따른다"

현대자동차 노사가 기본급 11만1000원 인상과 기술직 추가 신규채용 등을 담은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잠정합의안에 합의했다.

노사는 12일 오후 울산공장에서 열린 23차 교섭에서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고 밝혔다.

올해 교섭에선 셋째 이상 출산시 500만원 지원을 포함한 출산축하금 확대 등 저출산 대책과 국내 공장 역량강화 방안, 기술직(생산직) 800명 추가 신규채용 등에도 합의했다.

이 잠정합의안이 18일 전체 조합원 찬반투표를 통과하면, 현대차 단체교섭은 5년 연속 무분규 타결을 이루게 된다.

◇기본급 4.8% 인상…역대 최고실적 반영한 성과·격려금

노사는 올해 기본급을 11만1000원(호봉승급분 포함,4.8% 인상) 올리기로 했다.

아울러 2022년 경영실적 성과금 300%+800만원, '세계 올해의 자동차' 선정기념 특별격려금 250만원, 2023년 하반기 사업목표 달성격려금 100%, 2023년 단체교섭 타결관련 별도합의 주식 15주, 전통시장상품권 25만원(전년대비 연봉인상률 12% 수준 예상)도 지급한다.

노사는 지난해 글로벌 공급망 붕괴로 인한 부품부족과 세계 지정학적 리스크 등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최고 경영실적과 올해 사업목표를 초과한 한 점을 토대로 합의했다.

현대차는 연결기준 올해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42조2497억원, 4조2379억원으로 잠정집계됐다. 영업이익이 4조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차는 3개 분기 연속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팰리세이드 생산라인

◇국내 투자확대…다기능·다목적 생산공장 건설추진

노사는 교섭을 진행하면서 국내 공장을 중장기 미래사업 핵심제조기지로 전환하기 위한 '노사 미래 동반성장을 위한 특별협약'을 체결했다.

우선, 전동화 전환과 차체경량화를 위해 완성차 알루미늄보디 확대적용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첨단 대형 다이캐스팅(주조) 차체 제조공법인 '하이퍼 캐스팅' 기술 내재화를 본격화한다.

노사는 기존 엔진, 변속기 공장 유휴부지 등 적정부지를 선정해 하이퍼 캐스팅을 적용할 공장을 신설하고, 경쟁력이 갖춰지면 2026년부터 양산에 적용키로 했다.

기존 양산라인에서 생산할 수 없는 고급모델, 리미티드 에디션 등 일부차종을 개발하고 소량생산하기 위한 다기능·다목적 생산공장 건설도 추진한다.

노사는 또 2025년 양산 예정인 전기차 신공장에서 근무하게 될 인원들에 대한 선발·배치기준을 수립하고, 특별교육 프로그램을 개발·운영키로 했다.

육아 지원 프로그램

◇셋째 이상 500만원,저출산 대책마련…기술직 800명 추가 신규채용

노사는 국가적 문제인 저출산 해결을 위한 '특별합의서'도 마련했다.

난임 유급휴가를 기존 3일에서 5일로 확대했으며, 난임시술비도 1회당 100만원 한도로 횟수 제한없이 지원하기로 했다.

출산축하금을 첫째 300만원, 둘째 400만원, 셋째 이상 500만원을 지원한다.

'엄마, 아빠 바우처' 제도를 신설해 직원자녀가 첫돌을 맞이했을 때 첫째 50만원, 둘째 100만원, 셋째 150만원 바우처를 지급한다.

육아 지원책도 늘려 유아교육비를 만 4세부터 5세까지 2년간 총 240만원 지원할 예정이다.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사용기간을 확대했으며 생애 첫 등교를 축하하기 위한 바우처도 첫째 50만원, 둘째 100만원, 셋째 150만원을 지급할 예정이다.

노사는 청년 실업문제 해소를 위해 기술직 추가 신규채용에 나선다.

지난해 교섭합의에 따라 올해 400명, 2024년 300명을 고용키로 한 데 이어 이번 교섭에서 2024년 500명, 2025년 300명 등 총 800명을 추가 채용하기로 했다.

채용시기와 방식은 인력운영, 기술변화 등 제반여건 등을 고려해 결정한다.

퇴근하는 현대차 근로자들
퇴근하는 현대차 근로자들

노사는 또 사회공헌활동 강화를 위해 매년 50억원 출연하던 것을 60억원으로 늘렸다.

현대차 관계자는 "올해 노사 협상을 바라보는 고객과 협력사 등 많은 이해관계자들의 걱정과 관심 속에서 노사가 대화로 마무리를 지을 수 있었다"며  "최고 품질 자동차를 만들 수 있도록 노사가 함께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교섭에서 쟁점이 됐던 정년연장은 내년 상반기까지 정부정책, 사회적 인식변화로 법 개정시 노사가 협의하기로 했다.

노사는 이번 잠정합의안을 파업없이 도출했다. 오는 18일 전체 조합원 투표에서 과반이 찬성해야 교섭이 완전히 마무리한다.

앞서 노사는 2019년 이후 지난해까지 4년 연속 무분규 잠정합의를 이뤘다. 올해도 파업없이 마무리하면 1987년 노조 창립이후 사상 첫 5회 연속 무분규 기록을 세운다.

노조는 당초 13일과 14일 4시간 부분파업을 예고했으나 잠정합의안이 나오면서 유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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