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대출 잔액 1075조원 '사상 최대'…한 달 새 6.9조원↑
가계대출 잔액 1075조원 '사상 최대'…한 달 새 6.9조원↑
  • 김보름 기자
  • 승인 2023.09.13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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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월 연속 오름세…주담대만 1개월 새 7.0조원 ‘껑충
연합뉴스

[서울이코노미뉴스 김보름 기자] 지난 달 가계대출이 6조9000억원 급증하면서 전체 잔액이 1075조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정부가 부동산 시장 관련 규제를 완화하자 주택담보 대출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이 13일 발표한 ‘8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전월 대비 6조9000억원 늘어난 1075조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4월부터 5개월 연속 증가해 잔액 기준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8월 증가액 6조9000억원은 2021년 7월(9조7000억원) 이후 25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다.

8월 가계대출이 늘어난 배경에는 주택담보대출이 자리 잡고 있다.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이 7조원 늘어난 반면, 기타대출은 1000억원 줄었다. 주택매매 가격이 오르고, 매매량이 늘어나자 집을 사려는 수요가 이어져서다. 

50년 만기 주담대, 정책모기지론 등도 가계대출 증가 요인으로 꼽힌다.

한은 관계자는 “주담대가 가계대출 증가세를 견인했다”면서 “주담대가 늘어난 부분 중 상당 부분이 50년 만기 주담대”라고 밝혔다.

하지만 “50년 만기 주담대가 중단되고, 정책모기지론 금리가 오르면서 가계대출 규모가 계속 늘어날지에 대해선 미지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출금리, 주택시장 상황 등 다른 요인이 불확실해 9월 가계대출 동향은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달 은행 기업대출은 8조2000억원 늘었다. 7월(8조7000억원)에 이어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8개월 연속 증가해 잔액은 1226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대기업 대출은 우량 기업의 운전·시설자금 수요 지속 등으로 2조9000억원 증가했다. 중소기업 대출은 은행의 기업금융 확대 노력, 법인의 시설자금 수요 등의 영향으로 5조2000억원 늘었다.

회사채는 순상환을 지속했다. 7월에 1조1000억원이 줄어든 데 이어 8월에도 같은 규모로 감소했다. 기업들이 차환자금 선조달, 은행 대출 등 대체 자금조달 수단을 활용하면서 회사채 순상환을 이어가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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