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생 272건 중 횡령 27.9% 가장 많아…"엄중 징계하고 변상 책임 강력히 물어야"
[서울이코노미뉴스 김보름 기자] 농협·축협에서 최근 5년여간 횡령 등 금융사고가 1200억원 넘게 발생했지만, 회수율은 15%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민의힘 정희용 의원이 농협중앙회와 축협중앙회에서 받아 14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2018년부터 올해 8월까지 농협과 축협에서 일어난 금융사고는 총 272건에 액수로는 1294억원이었다.
금융사고 유형은 횡령이 76건(27.9%)으로 가장 많았고, 사적금전대차가 48건(17.6%), 금융실명제 위반 29건(10.7%), 개인정보 무단조회 등 28건(10.3%), 사기가 26건(9.6%)으로 뒤를 이었다.
지역별 금융사고액은 경북이 461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경기 232억원, 충남 189억원, 전북 78억원, 경남 75억원, 전남 68억원, 광주 57억원 등이었다.
하지만 금융사고 후 회수한 금액은 전체의 15%인 193억원에 불과했다.
대전과 부산은 사고금액을 전액 회수했으나, 대구와 울산은 회수율이 0%였다.
정 의원은 "농·축협 금융사고 재발 방지 대책이 시급하다"면서 "사고액 회수율을 높이고, 횡령 사고 때는 관련자에 대해 엄중히 징계 조치하는 한편 변상 책임을 강력히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내부 통제 체계를 개선하고 사고 예방 교육 강화 등 금융사고 근절을 위한 실효성 있는 종합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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