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UG,서울 평당분양가 1년새 13% 오른 3192만원
[서울이코노미뉴스 윤석현 기자] 서울 강남 3구와 용산 등 분양가상한제 주택의 분양가 산정에 적용하는 기본형건축비가 6개월 만에 또 1.7% 올랐다.
자재가격과 인건비 상승으로 새 아파트 분양가의 고공행진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는 분양가상한제 기본형건축비가 ㎡당 194만3000원에서 197만6000원으로 1.7% 오른다고 14일 밝혔다.
기본형건축비는 16∼25층 이하, 전용면적 60㎡ 초과∼85㎡ 이하 기준 건축비 상한금액으로 매년 3월과 9월 정기적으로 고시한다.
이번 인상분은 9월15일 이후 입주자 모집승인을 신청하는 단지부터 적용된다. 기본형건축비 인상은 콘크리트 등 자재비와 노무비 인상에 따른 것이다.
최근 6개월간 레미콘값은 7.8%, 창호유리는 1.0% 올랐다. 철근값은 4.9% 하락했다. 노임단가는 보통인부가 2.2%, 특별인부는 2.6%, 철근공은 5.0% 올랐다.
기본형건축비는 지난해 3월 182만9000원에서 9월 190만4000원, 올해 3월 194만3000원으로 꾸준히 올랐다. 1년새 3.8% 상승했다.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는 아파트는 기본형건축비와 택지비, 건축가산비, 택지가산비 등을 합해 분양가격을 결정한다.
기본형건축비 인상은 분양가상한제 지역과 주변 주택의 분양가 상승을 불러올 수 있다.
이 때문에 올해 분양을 예정했던 강남일대 아파트 단지들은 줄줄이 내년으로 분양을 미루는 분위기다.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펜타스'(신반포15차 재건축), 강남구 청담동 '청담르엘'(청담삼익 재건축), 서초구 방배동 '아크로리츠카운티'(방배삼익 재건축) 등이 그 사례다.
분양일정이 밀리면서 공사비 상승분을 분양가에 반영해 분양가가 그만큼 높아지게 생겼다.
연초 규제지역 해제로 분양가상한제에서 벗어난 지역의 신규분양가도 가파르게 오르는 모습이다.
서울 광진구 '롯데캐슬 이스트폴'의 분양가는 3.3㎡당 4050만원으로, 전용면적 84㎡ 공급가가 14억9000만원이었다. 서울 강북지역에서도 3.3㎡당 4000만원이 넘는 단지가 나온 것이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민간아파트 분양가격 동향'을 보면 월별 서울 민간아파트의 3.3㎡당 평균 분양가격은 지난 7월 말 기준 3192만원으로 1년새 13.2% 올랐다.
수도권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2251만원으로 10.9%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