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아파트 가격격차 다시 확대…"비싼 집 더 비싸져"
전국 아파트 가격격차 다시 확대…"비싼 집 더 비싸져"
  • 윤석현 기자
  • 승인 2023.09.18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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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2월 전용 84㎡ 아파트 평균가 서울 10억4천만원·전국 4억8천만원
직방,'아파트 지니계수' 산출…8월말 0.441포인트

[서울이코노미뉴스 윤석현 기자]  전국 아파트간 가격격차가 올해 들어 다시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전문업체 직방은 불평등 정도를 정량화하는 지니계수를 주택시장에 도입해 전국 아파트 가격격차 동향을 분석한 결과, 아파트 지니계수는 지난 8월 말 0.441포인트를 기록했다.

아파트 지니계수는 0부터 1까지로, 1에 가까울수록 아파트간 상대적인 가격격차(불평등도)가 크다는 의미다.

아파트 지니계수는 2020년 10월 0.462포인트를 기록한 후 지난해 12월 0.426포인트까지 꾸준히 하락했으나, 올들어 아파트 가격반등과 함께 상승하고 있다. 즉 아파트간 가격격차가 다시 커지고 있다는 뜻이다.

직방 관계자는 "거의 동시에 아파트 가격지수와 지니계수가 다시 오르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올해 현재 전국 아파트 시장은 비싼 아파트 가격이 더 빠르게 오르며, 전체적인 가격상승을 주도하는 국면으로 해석된다"고 설명했다.

전국 아파트 가격격차가 확대된 것은 지역별 아파트 가격반등 속도가 다르게 나타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가격격차가 다시 커지기 시작한 지난해 12월 시도별 아파트 평균가격과 지난달까지의 가격상승률을 비교한 결과, 전국 평균(6.1%)보다 더 가격상승률이 높은 곳은 세종(10.4%), 경기(8.3%), 서울(8.1%), 인천(6.3%)이었다.

전용면적 84㎡ 기준 지난해 12월 지역별 아파트 평균가격을 보면 서울은 10억4000만원으로 전국 평균인 4억8000만원보다 5억6000만원이나 높았다.

세종은 5억2000만원이었고, 경기는 5억1000만원으로 전국 평균을 웃돌았다.

반면 대전을 포함한 다른 대부분 지역은 아파트 평균가격이 상대적으로 낮고 상승률도 낮았다.

직방 관계자는 "서울, 경기, 세종 등 아파트 가격이 비싼 주요지역들이 더 빠르게 상승하며 반등을 주도하고 있고, 이에 따라 아파트간의 상대적 격차가 커지고 있는 국면"이라며 "올해 초 조정대상지역 해제와 더불어 특례보금자리론 등 금융규제 완화의 영향으로 지난해 침체기에 누적된 아파트 대기수요가 수도권 아파트로 더 많이 몰린 영향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아파트 가격격차가 확대될수록 자산축적을 통한 주택 상향이동과 갈아타기가 더욱 어려워진다"며 "따라서 아파트 가격의 상승·하락뿐만 아니라 가격격차 동향 또한 공공에서 예의주시해 이를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시도별 아파트 평균가격 및 상승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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