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조호성 시민기자] “2만원대 견과류부터 400만원대 명품 굴비까지.”
백화점과 대형마트들이 내놓은 추석 선물 세트도 경기 침체 등으로 양극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롯데마트는 19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추석 선물 세트 본 판매에 들어간다.
18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이번 본 판매에서는 소비 양극화가 뚜렷해질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사전 예약 때부터 5만원 미만의 가성비 상품의 물량을 지난해에 비해 20% 늘리고, 20만원 이상의 프리미엄 상품을 두 배가량 늘려 전체 추석 선물 세트의 10%까지 높였다.
5만원 미만 상품은 견과류 세트, 참치·스팸 등 통조림 세트, 샴푸 등 생활용품 세트로 주로 구성했다. 20만원 이상 상품으로는 한우, 굴비 등이 있다.
대표적인 ‘가성비’ 상품은 3만원 이하의 견과류 ‘하루 한 봉’ 세트다.
홈플러스는 19일부터 30일일까지 추석 선물 세트 본 판매 상품을 선보인다.
5만원 이하의 충주 세척 사과 세트, 당도 선별 배 세트 등이 홈플러스가 꼽은 ‘가성비’ 상품이다.
부정청탁금지법(김영란법) 시행령 개정으로 선물 가액이 20만원에서 30만원으로 올라간 데 맞춘 다양한 축산 상품을 내놨다.
백화점들은 차별화한 초고가 주류 선물세트를 출시해 주목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빈티지 와인 18병으로 구성한 ‘샤토 페트뤼스 버티컬 세트’를 3억2900만원에 내놓았다.
신세계백화점과 현대백화점은 각각 싱글몰트 위스키 ‘보모어 50년 1969’, 와인 ‘마담 르루아그랑크뤼 컬렉션’ 등을 1억원대에 선보였다.
롯데백화점은 또 명품 암소 선물 세트(8.8㎏)를 300만원, 400g 내외의 큰 참조기만으로 구성한 명품 굴비 세트를 400만원에 출시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김영란법 개정 효과로 한우 선물 세트와 20만~30만원 가격의 프리미엄 상품 물량이 늘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