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1번지 명성회복…"2026년 영업익 1조"
롯데쇼핑,1번지 명성회복…"2026년 영업익 1조"
  • 이보라 기자
  • 승인 2023.09.19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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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현 부회장,CEO IR 행사서 6대 핵심전략 발표
상권별 '1번점' 키우고 동남아 사업확대…리테일 테크기업으로 전환
김상현 부회장

[서울이코노미뉴스 이보라 기자] 롯데쇼핑이 오는 2026년까지 매출 17조원, 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내놨다.

빠르게 변화하는 유통시장의 트렌드에 대응하기 위한 6대 핵심전략을 세우고, 사업부별 시너지 창출을 통해 '쇼핑 1번지'의 명성을 되찾겠다는 계획이다.

롯데는 19일 국내 주요 자산운용사 최고투자책임자(CIO)와 증권사 연구원들을 초청한 '최고경영자 기업 설명회의 날(CEO IR DAY)' 행사를 열고, 김상현 부회장이 이런 중장기 목표와 전략을 공개했다.

실적 발표이후 진행되는 통상적인 IR 행사 외에 부회장이 직접 나서 기관투자자 등을 대상으로 중장기 비전을 설명하는 자리는 2010년 이후 처음이다.

롯데가 내세운 6대 핵심전략은 ▲핵심상권 마켓리더십 재구축  ▲대한민국 그로서리 1번지  ▲이커머스 사업 최적화·오카도 추진  ▲부진사업부 턴어라운드  ▲동남아 비즈니스 확장  ▲리테일테크 전문기업으로 전환  등이다.

롯데백화점 본점
롯데백화점 본점

롯데는 우선 최근 체험형 매장 등이 떠오르고 있는 만큼 오프라인 매장의 강점을 살리기로 했다.

본점과 잠실점, 수원점 등 핵심상권에 위치한 8개 주요점포를 전략적으로 우선 리뉴얼해 상권별 '1번점'으로 키운다.

성장성과 수익성이 좋은 쇼핑몰 사업에도 집중하기로 했다. 오는 2026년 송도점 오픈을 시작으로 부산 광복점, 대구점 등으로 신규쇼핑몰을 지속해서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식료품 시장 1번지로 도약을 위한 여정에도 힘을 싣는다.

지난해 마트와 슈퍼의 통합운영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확보하고 경쟁력을 강화한 만큼, 하반기부터는 고객경험을 극대화하고 전문화된 상품을 선보이는 새로운 형태의 매장을 선보일 계획이다.

새로운 형태의 매장은 식료품에 특화된 전문매장 등이 거론된다.

또 차세대 시스템을 구축해 정보기술(IT)과 물류관련 비용을 절감하고 수익성 개선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롯데는 이커머스 사업의 내실을 다지는 데도 집중하기로 했다. 고객의 라이프 스타일을 반영한 전문몰을 강화하고 상품가짓수도 늘려 수익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지난해 체결한 영국 리테일테크 기업 '오카도'와의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2030년까지 6개의 스마트 물류자동화 센터도 구축한다. 첫번째 센터는 오는 2025년 부산에 문을 연다. 롯데는 6개 센터가 모두 가동되면 이곳을 통해서만 연간 5조원의 매출을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적이 부진한 사업부는 차별화된 서비스를 내세워 턴어라운드에 주력한다.

하이마트는 전자제품 사용에 관한 전반적인 내용을 원스톱으로 관리해 주는 토탈케어 서비스를 사업화하고, 오프라인 점포도 재정비해 수익성을 개선한다. 홈쇼핑은 벨리곰을 통해 MZ가 선호하는 신규콘텐츠를 확대하고 비효율 상품군을 축소한다.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해외사업도 확장한다. 오는 22일 베트남 하노이에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를 오픈하는 데 이어 호치민 에코 스마트시티에도 대형복합단지를 개발하고 있다.

롯데쇼핑은 지난 17년간 동남아에서 지속적으로 사업을 확장해왔으며 현재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에서 백화점 3개, 마트 66개, 복합몰 1개 등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롯데만이 보유한 국내 최대 수준의 고객데이터를 바탕으로 리테일테크 전문기업으로 전환을 추진한다. 롯데는 4200만명가량의 고객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는데, 이를 활용한 신사업으로 신규수익을 창출하겠다는 복안이다.

구체적으로 그룹내 온오프라인 매체를 활용해 개인화 광고솔루션을 제공하는 통합 미디어플랫폼 사업,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광고제작 서비스 등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앞서 인공지능 스타트업 '업스테이지'와 협약을 맺기도 했다. 이밖에 2040 탄소중립 로드맵을 세우고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힘쓰는 한편, 주주친화 정책의 일환으로 배당도 점진 늘려가기로 했다.

롯데쇼핑의 올해 연결기준 매출은 14조6000억원, 영업이익은 5050억원으로 각각 추정된다.

김상현 롯데쇼핑 부회장은 "올해는 수익성과 효율성 개선에 집중했다면, 내년은 고객중심의 가치를 우리의 핵심 경영철학으로 삼고 '고객의 첫번째 쇼핑목적지'가 되는 해로 만들겠다"며 "6가지의 핵심전략을 바탕으로 2026년 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할 수 있도록 임직원들과 '원팀'의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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