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파월 "당분간 긴축 유지"...연준,기준금리 5.25∼5.50%로 동결
美파월 "당분간 긴축 유지"...연준,기준금리 5.25∼5.50%로 동결
  • 한지훈 기자
  • 승인 2023.09.21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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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금리,22년만에 최고수준…韓美 금리차 최대 2%p.
연내에 금리 0.25%p 추가인상하고 내년 한해 0.5%p 인하 시사
9월 FOMC 결과 설명하는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
9월 FOMC 결과 설명하는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

[서울이코노미뉴스 한지훈 기자]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20일(현지시간) 시장의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그러나 연내 한차례 소폭 추가인상을 사실상 예고하면서, 긴축기조를 당분간 유지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연준은 전날부터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기준금리를 현 5.25∼5.50% 범위에서 유지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지난  6월 동결이후 3개월만이자 FOMC 회차로는 2회 만에 이뤄진 동결이다. 

이로써 한국(기준금리 3.50%)과 미국의 금리차이도 최대 2.00%포인트를 유지했다.

연준은 성명에서 "최근 지표상 경제활동이 견고한 속도로 확장되어 왔고, 일자리 창출은 최근 몇달간 둔화했지만 여전히 견조하고 실업률은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현재 경제상황을 평가했다.

연준은 이어 "미국의 은행 시스템은 건전하고 회복력이 있다"고 전제한 뒤 "가계와 기업들을 위한 더 엄격한 신용조건은 경제활동과 고용, 인플레이션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 영향이 어느 정도일지는 불확실하다"면서 "위원회는 인플레이션 리스크에 대해 여전히 매우 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런 뒤 연준은 "FOMC는 최대의 고용과 장기적으로 2%의 물가상승률을 추구한다"며 "이런 목표들을 지지하기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기준금리 동결배경을 설명했다.

연준은 지난해 3월부터 올해 5월까지 10회 연속 금리를 인상한 뒤 6월엔 금리를 동결했다. 직전인 7월에는 다시 0.25% 포인트 올리며 기준금리를 2001년 이후 22년만에 가장 높은 수준인 5.25∼5.50%로 설정했다.

코로나19 팬데믹에서 회복하는 과정에서 초래된 최악의 인플레이션을 잡겠다는 기조하에 지난해 6월, 7월, 9월, 11월에는 4차례 연속 파격적인 자이언트 스텝(한꺼번에 금리를 0.75%포인트 올리는 것)을 밟는 등 공격적인 조치를 취해오다 숨 고르기에 들어간 양상이다.

◇연말 물가상승률 3.2→3.3%,올해 GDP 성장률 1.0→2.1%로 상향

하지만, 연준은 당분간 긴축기조를 유지할 것임을 내비쳤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적절하다고 판단할 경우, 우리는 금리를 추가로 올릴 준비가 돼 있다"며 "우리는 인플레이션이 하락해 정책목표 수준으로 안정화됐다고 확신이 들 때까지 긴축적인 통화정책을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에 연준은 올해 말 금리를 직전 전망과 동일한 5.6%(이하 중간값)로 예상했다.  이어 내년말 5.1%(6월 전망치 4.6%), 2025년말 3.9%(6월 전망치 3.4%), 2026년말 2.9%(6월 전망치 없음)로 각각 예상했다. 2027년 이후 장기적으로는 2.5%를 예상했다.

이는 단기적으로 연내에 한차례 0.25% 포인트 수준의 추가 금리인상이 있을 것이며, 내년 한해 금리인하 폭은 0.5% 포인트 수준에 그칠 것임을 시사한 것이다.

FOMC 위원들의 금리인상 전망을 보여주는 점도표상에서 FOMC위원들 개개인의 연말 기준금리 전망을 보면 12명은 지금보다 높은 5.50%∼5.75%, 7명은 지금과 같은 5.25∼5.50%를 예상했다.

연준은 올해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직전 3.2%에서 3.3%로,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는 직전 1.0%에서 2.1%로 각각 상향 조정했다.

연말 실업률 전망은 직전의 4.1%에서 3.8%로 낮췄다.

◇한은 "미국 긴축기조 상당기간 지속 시사"

한국은행은 향후 미국의 추가 금리인상과 긴축기조 장기화 가능성에 더 주목하는 분위기다.

한은은 21일 유상대 부총재 주재로 '시장상황 점검회의'를 열어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가 국제 금융시장 상황과 국내 금융·외환시장에 미칠 영향을 살폈다.

유 부총재는 이 자리에서 "이번 FOMC 회의에서 정책금리가 동결됐지만, 올해 중 추가인상 가능성을 계속 열어두고, 내년 말 정책금리 전망치도 상향조정하는 등 긴축기조를 상당기간 지속할 것임을 시사했다"고 밝혔다.

또한 "향후 미국 등 주요국의 물가와 경기상황, 국제 원자재가격 움직임, 이에 따른 통화정책 긴축기조 장기화 가능성 등이 국내외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물가에 대해 "최근 국제유가 오름세가 추가적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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