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콘텐츠 '반짝반짝'...상반기 지재권 무역수지 3.3억달러 흑자
K-콘텐츠 '반짝반짝'...상반기 지재권 무역수지 3.3억달러 흑자
  • 한지훈 기자
  • 승인 2023.09.22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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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기준 역대 두번째…문화예술저작권 15.2억달러 흑자,7개 반기 연속 흑자.
대중국 흑자폭 확대…대영국·미국 적자폭은 늘어나
지난 8일 서울 한강 세빛섬 일대에서 열린 '한강 K-콘텐츠 페스티벌'에서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혹등고래 조형물이 불을 밝히고 있다.
지난 8일 서울 한강 세빛섬 일대에서 열린 '한강 K-콘텐츠 페스티벌'에서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혹등고래 조형물이 불을 밝히고 있다.

[서울이코노미뉴스 한지훈 기자] 올해 상반기 한국의 지식재산권(지재권) 무역수지 흑자규모가 반기 기준 역대 두번째를 기록했다.

한류 콘텐츠 수출호조로 문화예술저작권 무역수지가 7개 반기 연속 흑자를 기록하는 등 저작권 수지 흑자폭이 확대된 데 따른 것이다.

2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지재권 무역수지 흑자는 3억3000만달러로, 전년 동기(3억1000만달러) 대비 2000만달러 증가했다.

이는 반기 기준 역대 최대였던 2019년 하반기(3억5000만달러) 다음으로 큰 규모다.

상반기 기준으로는 2021년(1억1000만달러)과 2022년(3억1000만달러)에 이어 3년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지식재산권 무역수지는 경상수지 항목 중 지식재산권 관련 국제거래 현황을 따로 모아 산출한 것이다. 지재권 대가를 받으면 수출, 지재권 대가를 지급하면 수입이 이뤄진 것으로 본다.

지재권 무역수지를 유형별로 보면 산업재산권 무역수지는 적자규모가 지난해 3억7000만달러에서 올해 10억8000만달러로 확대됐다.

반면, 저작권은 같은 기간 흑자규모가 8억1000만달러에서 15억2000만달러로 늘어났다.

문혜정 경제통계국 국제수지팀장은 "올해 상반기 지재권 무역수지는 전년 동기 및 전분기 대비 모두 확대되면서 역대 두번째 규모의 흑자를 달성했다"면서 "산업재산권 적자 지속에도 불구하고 한류콘텐츠 및 소프트웨어(SW) 수출호조로 저작권이 반기 기준 역대 최대 흑자를 기록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산업재산권 중 특허 및 실용실안권 적자규모는 지난해 상반기 1억1000만달러에서 올해 상반기 5억7000만달러로 늘었다. 또한 상표 및 프랜차이즈권 적자는 같은 기간 3억2000만달러에서 5억2000만달러로 커졌다.

◇대기업,제조업,대중국 수출이 견인차 역할

반면 저작권의 경우 문화예술저작권(1억4000만달러→3억4000만달러), 연구개발 및 SW 저작권(6억7000만달러→11억8000만달러) 모두 흑자규모가 확대됐다.

특히 문화예술저작권 중 음악·영상 저작권의 흑자가 지난해 상반기 1억5000만달러에서 올해 상반기 2억8000만달러로 늘어나면서, 지난해 하반기(3억9000만달러)에 이어 반기 기준 흑자폭 2위를 달성했다.

문 팀장은 "한류 콘텐츠 수출호조로 문화예술저작권은 2020년 상반기 이후 7개 반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고 강조했다.

연구개발 및 SW 저작권의 경우 컴퓨터프로그램의 적자폭이 올해 상반기 3억6000만달러로, 전년 동기(-7억2000만달러) 대비 축소됐다. 

데이터베이스는 간편결제 업체 등의 해외진출 등으로 올해 상반기 15억1000만달러의 흑자를 달성했다.

기관 형태별로 무역수지를 나눠 보면 국내 대기업은 현지법인에 대한 특허권, 상표권 등의 수출확대로 상반기 28억5000만달러 흑자를 달성, 반기 기준 흑자규모 1위를 기록했다.

반면 국내 중소·중견기업은 컴퓨터프로그램 수입확대 등으로 지난해 상반기 4억5000만달러 흑자에서 올해 상반기 2억7000만달러 적자로 전환했다.

산업별로는 제조업은 상반기 10억7000만달러 흑자를 냈지만, 서비스업은 8억2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거래상대방 국가별로는 중국 13억5000만달러와 베트남 7억7000만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반면, 영국(-17억3000만달러)과 미국(-11억1000만달러), 일본(-1억1000만달러) 등에서는 적자를 기록했다.

문 팀장은 "신재생 에너지 및 이차전지 관련특허 및 실용신안권 수출확대로 대중국 수지흑자가 커진 반면, 컴퓨터프로그램 수출축소 및 IT관련 산업재산권 수입확대로 대영국 수지 적자폭이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대미국 지재권 수지도 자동차 관련특허 및 실용신안권 수입확대로 적자폭이 확대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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