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두달 연속 3% 고공행진인데, 맥주 등 가격은 계속 들썩
물가 두달 연속 3% 고공행진인데, 맥주 등 가격은 계속 들썩
  • 최영준 기자
  • 승인 2023.10.05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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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통계청 9월 소비자물가 발표. 전년동월 대비 3.7% 상승. 8월 3.4% 이어 두달 연속 3%대 고공행진
4월 3.7% 이후 최대 상승. 국제유가와 농산물이 주범이지만 두 요인을 제외해도 3.8%나 상승. 모두 올라
신선과일 무려 24.4% 상승. 사과 복숭아등 폭등. 이런데도 이달들어 우유, 맥주, 시멘트값 또 오르는 상황
서울 시내 한 마트(연합뉴스 제공)
서울 시내 한 마트(연합뉴스 제공)

[서울이코노미뉴스 최영준 기자] 소비자물가가 두 달 연속 3%대의 높은 오름세를 보였다. 글로벌 유가 강세에다 추석 연휴를 앞두고 일부 농산물 가격도 많이 올랐기 때문이다.

10월 들어선 우윳값이 일제히 오른 데 이어 맥줏값, 시멘트 가격 인상 등까지 예고되면서 물가 오름세에 편승한 도미노 가격 인상 우려도 커지고 있다.

5일 통계청이 발표한 '9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9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월대비 0.6%, 전년동월 대비 3.7%씩 각각 올랐다. 보통 물가 상승률을 따질 때는 전년동월 대비 지표를 많이 쓴다.

전년동월 대비 소비자물가는 지난 8(3.4%)에 이어 두 달 연속 3%대 오름세다. 올들어 월별로는 지난 4(3.7%) 이후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9월 소비자물가 동향(통계청)
9월 소비자물가 동향(통계청)

 

국제유가와 농산물이 가장 큰 주범이지만 두 요인을 제외한, 농산물및석유류제외지수도 전년동월 대비 3.8%나 올랐다. 전반적으로 모두 올랐다는 얘기다.

농축수산물은 3.7% 올라 전월(2.7%)보다 상승 폭을 확대했다. 농산물이 7.2% 오르며 작년 10(7.3%) 이후 11개월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국민 일상 생활에 필수적이어서 구입 빈도가 높고 지출 비중이 높아 가격변동을 민감하게 느끼는 144개 품목으로 작성된 생활물가지수는 전년동월 대비 4.4%나 올랐다. 생활물가지수 중 특히 식품은 4.6% 올라 상승률이 더 컸다.

생활물가지수 중 신선식품지수 상승률은 6.4%에 달했다. 신선식품 중 신선채소는 전년동월 대비 5.7% 하락했으나 신선과일은 무려 24.4%나 상승했다. 202010(25.6%) 이후 최대 폭의 상승률이다.

특히 사과(54.8%), 복숭아(40.4%), (40.2%), 토마토(30.0%), 고구마(16.4%), (14.5%) 등이 많이 올랐다. 생강(116.3%), 당근(37.2%) 등의 가격도 고공행진을 보였다. 반면 배추(-35.2%), (-26.9%), 호박(-17.8%), 마늘(-13.3%) 등은 많이 떨어졌다.

9월 주요 품목별 물가등락폭
9월 주요 품목별 물가등락폭

 

통계청은 "사과나 복숭아는 생육 초기에 여름철 기상 여건이 좋지 않다 보니 생산량이나 출하량이 감소했다""일부 수입 과일의 수입량 감소도 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달 들어 우윳값이 일제히 오른 데 이어 맥줏값 인상 등까지 예고되면서 식음료 제품의 도미노 가격 인상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

여기에다 국제 유가는 계속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달러 환율도 오름세여서 원가 부담이 커진 업체들이 식품·주류 제품 가격을 더 올릴 가능성도 적지 않다.

지난 4일 오비맥주는 오는 11일부터 카스, 한맥 등 주요 맥주 제품의 출고가를 평균 6.9% 인상한다고 밝혔다. 맥주생산 1위 업체인 오비맥주의 국산 맥주 가격 인상은 작년 3월 이후 17개월 만이다.

다만 오비맥주는 소비자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가정용 시장에서 많이 팔리는 카스 500캔 제품의 경우 지금의 가격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시장점유율 1위 업체 오비맥주가 맥주가격을 인상한 만큼 다른 주류업체도 제품 출고가를 일제히 올릴 가능성이 적지 않다. 작년에도 오비맥주가 맥주 가격을 인상하자 하이트진로도 테라, 하이트 등의 맥주 제품 가격을 올렸다.

지난 1일부터는 원유(原乳) 가격 인상 여파로 유제품 가격이 일제히 올랐다. 흰 우유 제품 가격은 편의점에서 900기준으로 3천원을 넘게 됐다.

식품업계에선 우윳값 상승에 따라 우유를 원료로 쓰는 아이스크림, 빵 등의 가격이 잇달아 오를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우윳값 인상 이후 빵, 아이스크림 가격이 각각 6%, 20%대로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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