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7월까지 주화 순환수 156억…“카드 사용 확대 등 영향”
[서울이코노미뉴스 윤석현 기자] 시중에서 동전 사용이 크게 줄면서 한국은행 금고에 쌓여가는 동전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서영교 의원이 한국은행에서 제출받아 10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7월까지 주화 순환수 금액은 15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67억원보다 2.32배 늘었다.
순환수액은 환수액에서 발행액을 뺀 금액이다. 순환수액이 급증한 것은 시중에서 수요가 크지 않아 재발행 속도를 늦췄기 때문이다.
2018년까지만 하더라도 주화 수요가 상당히 높았으나, 신용카드 등 이용이 확대되면서 주화 사용도 줄었다는 게 한국은행 설명이다.
이에 따라 한국은행은 매년 꾸준히 진행해오던 '범국민 동전 교환 운동'도 사실상 중단했다. 2019년 5월 2억2100만개 동전, 총 322억원어치를 은행권으로 교환한 것이 마지막 캠페인이었다.
동전 사용은 급감한 반면 지폐 사용은 최근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 들어 지난 7월까지 화폐 환수율은 85.0%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의 71.3%를 웃돌았다. 특히 한때 20% 초반대까지 떨어졌던 5만원권 환수율은 올해 1∼7월 76.3%에 달해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금리 상승에 따라 화폐 보유의 기회비용이 증가하고,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되면서 대면 상거래가 정상화된 영향이라고 한국은행은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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