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1~8호선 멈추나…파업 찬반투표, 73.4%로 가결
서울 지하철 1~8호선 멈추나…파업 찬반투표, 73.4%로 가결
  • 조호성 시민기자
  • 승인 2023.10.16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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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사, 인력 감축 놓고 대립…17일 최종 조정회의 결렬 시 파업 본격화
연합뉴스

[서울이코노미뉴스 조호성 시민기자] 서울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노동조합들의 파업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노조 찬반 투표 결과 73.4%의 찬성으로 파업이 가결됐다.

양측은 인력 감축 문제를 두고 대립하고 있다. 공사측은 대규모 적자에 따른 경영정상화를 위해 인력 13.5%를 감축하겠다는 입장인 반면 노조들은 경영악화의 책임을 노조원들에게 떠넘기려 한다고 반발하고 있다.

노조들은 오는 17일 서울지방노동위원회의 최종 조정회의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 파업 수순에 본격 돌입하겠다는 방침이다.

16일 서울교통공사노조 연합교섭단에 따르면 지난 12일부터 16일까지 진행한 찬반 투표는 조합원 1만4049명 중 81.0%인 1만1386명이 참여, 찬성 8356명(찬성률은 73.4%)로 가결됐다.

연합교섭단에는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한국노총 공공연맹이 참여하고 있다.

서울교통공사와 연합교섭단은 지난 7월11일 1차 본교섭을 시작한 이래 총 10차례 교섭(본교섭 3회·실무교섭 7회)을 진행했으나 결국 결렬됐다.

연합교섭단은 지난 4일에는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 조정을 신청했다.

양측은 인력 감축 문제를 두고 평행선을 달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규모 적자에 시달려온 사측은 경영정상화를 위해 인력 감축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사측은 이런 적자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2026년까지 2211명을 감축하는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공사 전체 정원의 약 13.5%이다.

노조 측은 사측이 경영혁신의 책임을 노동자에게 떠넘긴다며 반발하고 있다. 또 무리한 인력 감축이 안전 문제로 직결될 수 있다며 감축안 철회를 요구 중이다.

연합교섭단은 "서울시가 '강제적 구조조정이 없도록 한다'는 2021년과 2022년 노사 합의를 3년째 무시하고 일방통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연합교섭단은 17일 예정된 서울지방노동위원회의 최종 조정회의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 18일 오전 10시 시청 앞에서 '서울교통공사 양 노조 총파업 투쟁 방침 공표 기자회견'을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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