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데믹'에 배달원 증가세 꺾였다…외식조리사는 '역대 최대'
'엔데믹'에 배달원 증가세 꺾였다…외식조리사는 '역대 최대'
  • 이보라 기자
  • 승인 2023.10.17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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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원,지난해 45만명 정점 찍고 감소세 전환
서울 명동 한 식당
서울 명동 한 식당

[서울이코노미뉴스 이보라 기자] 코로나19 엔데믹(풍토병으로 굳어진 감염병) 속에 외식활동이 늘면서 식당·주점·급식시설 등의 조리사가 급증했다.

코로나19 사태이후로 매년 가파르게 증가했던 배달원 수는 2019년 이후 처음 감소세로 돌아섰다.

통계청이 17일 발표한 '2023년 상반기 지역별 고용조사 - 취업자의 산업 및 지역별 특성'에 따르면 올해 4월 조리사 취업자 수는 113만9000명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8만3000명 증가했다.

직업소분류 가운데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기록하면서, 조리사 수는 2013년 관련통계 작성이래 가장 많은 규모로 불어났다.

상반기 기준 2019년 98만8000명이었던 조리사 수는 2020년 96만4000명으로 줄었다가 2021년 102만7000명, 지난해 105만6000명으로 회복세를 보였다.

식음료 서비스 종사자도 58만1000명으로, 6만2000명 늘었다.

반면 배달원 수는 2만4000명 줄어든 42만6000명으로, 코로나19 이후로 첫 감소세를 보였다. 상반기 기준 2019년 34만3000명이었던 배달원 수는 2020년 37만1000명, 2021년 42만3000명, 지난해 45만명까지 늘어 역대 최다를 기록한 바 있다.

방역조치 해제로 외출과 외식소비가 늘면서 관련직업군 취업자 수는 늘고, 배달업 종사자는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그밖에 행정사무원(6만8000명), 청소원·환경미화원(5만명), 경영관련 사무원(4만7000명) 등도 증가폭이 컸다. 

반면 제조관련 단순종사자는 5만8000명, 비서 및 사무보조원은 5만7000명, 매장판매 종사자는 5만5000명 감소했다.

산업별로도 주점, 카페, 식당과 관련한 업종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주점·비알코올음료점업 취업자 수는 1년 전보다 6만7000명이 늘어난 48만7000명을 기록해 취업자 수로 역대 최다였다. 음식점업도 6만4000명 늘어난 163만1000명으로 조사됐다.

통계청 관계자는 "지난해 초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해당산업의 취업자 수가 꺾였다가 올 상반기에 다시 회복한 것으로 보인다" 면서 "그 영향으로 연관된 직업인 조리사, 식음료 서비스 종사자가 늘었다"고 덧붙였다.

취업자수 증가폭은 비거주 복지시설 운영업(5만6000명), 의원(4만4000명), 일반·생활 숙박시설운영업(4만명) 순으로 뒤를 이었다.

반면 입법·일반정부 행정업과 보험업에서는 각각 2만7000명, 2만6000명 줄어들었다. 보험업의 경우 비대면 서비스로의 전환이 영향을 미쳤다.

임금수준 별로는 300만원 미만의 근로자 비중이 줄었다. 전체 임금근로자 가운데 200만∼300만원 미만이 33.7%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400만원 이상 24.0%, 300만∼400만원 미만 21.3%, 100만∼200만원 미만 11.9%, 100만원 미만 9.1% 순이었다.

400만원 이상, 300만∼400만원 미만은 1년 전보다 각각 3.9%포인트(p), 1.8%p 올랐다. 100만∼200만원 미만, 200만∼300만원 미만, 100만원 미만은 4.0%p, 1.4%p, 0.3%p씩 하락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최저임금이 계속 올라가다 보니 명목임금과 관련해 고임금이 늘고 저임금이 주는 경향성은 2013년 이후 계속 보인다"고 했다.

통계청은 상반기(4월), 하반기(10월) 두차례 지역별 고용조사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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