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령층 반발에도 시중은행,정규직과 점포·자동화기기 계속 줄여
노령층 반발에도 시중은행,정규직과 점포·자동화기기 계속 줄여
  • 최영준 기자
  • 승인 2023.10.18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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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통계정보시스템서 나타나. 지난 1년간 은행 정규직 직원수 감소율 국민은행 4.5%로 가장 커
비정규직 증가율은 하나 최고. 하나은행은 임원수도 최다 증가. 국민은행은 임원수도 최다 감소
국민은행은 국내 영업점포수,각종 자동화기기, 365일코너 등도 최다 감축. 대신 무인점포는 최다 증가
5대 시중은행

[서울이코노미뉴스 최영준 기자] 대형 은행들의 지나친 창구서비스 인력 감축이 사회문제화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1년간 정규직 직원과 영업점포, ATM 등 각종 은행 자동화기기를 가장 많이 줄인 은행은 KB국민은행으로 나타났다

대신 국민은행은 은행 무인점포를 가장 많이 늘렸다. 하나은행은 지난 1년간 비정규직 직원수와 임원 숫자를 가장 많이 늘렸다.

18일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6월말 기준 국민은행의 정규직 직원 수는 14,216명으로, 1년 전 14,886명에 비해 4.5% 감소했다.

이같은 감소율은 주요 대형 은행들 중 최고치로, 국민은행 다음으로 감소율이 높은 곳은 우리은행(-1.5%), 하나은행(-1%), NH농협은행(-0.6%), 신한은행(-0.4%) 순이다. IBK기업은행은 정규직수가 지난 1년간 0.2% 늘었다.

정규직을 줄이는 대신 비정규직은 하나은행과 국민은행이 가장 많이 늘리고 있다. 하나은행은 지난 1년간 비정규직 수를 969명에서 1,267명으로, 무려 30.7% 늘렸으며, 국민은행도 20.3% 늘렸다. 반면 신한은행은 같은 기간 비정규직 수를 993명에서 939명으로, 5.4% 줄여, 대형 은행들 중 유일하게 정규직 비정규직을 모두 줄였다.

국민은행의 임직원 수 추이(금융통계정보시스템)
국민은행의 임직원 수 추이(금융통계정보시스템)

 

지난 1년간 임원 숫자가 가장 많이 늘어난 은행은 하나은행이고, 가장 많이 감소한 은행은 국민은행이었다. 하나은행 임원수는 지난 1년간 22명에서 33명으로, 11명이나 늘었다. 반면 국민은행은 81명에서 44명으로, 37명이나 줄였다.

국민은행 등기임원수는 그대로이나 미등기직인 업무집행책임임원 숫자가 73명에서 36명으로 크게 줄었다. 국민은행은 비용절감, 경영효율화 등을 위해 미등기 임원과 정규직 직원을 계속 크게 줄이는 대신 비정규직은 크게 늘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국민은행은 지난 1년간 영업점포 수도 가장 많이 줄였다. 국민은행의 국내 지점과 출장소 숫자는 지난 1년간 876개에서 792개로 9.5%나 감소했다. 국민은행 다음으로 감소율이 높은 곳은 우리은행(-2.7%), 신한은행(-2.4%), 농협은행(-0.98%), 중소기업은행(-0.79%), 하나은행(-0.5%) 순이다.

국민은행은 ATM, CD, 화상단말기 등 각종 자동화기기도 2년 전에 비해 가장 많이 줄였다. 2년전 6,826개에서 지난 6월말 5,627개로, 17.5%나 줄였다. 국민은행 다음으로는 우리은행-14.3%), 기업은행(-12.3%), 농협은행(-8.8%) 순으로 많이 줄였다.

은행점포내 365일코너도 국민은행이 가장 많이 줄였다. 지난 2년간 국민은행의 365일코너 감소율은 47%에 달했다. 기업은행(-17.8%)과 우리은행(-13%)의 같은 기간 감소율도 10%를 넘었다.

국민은행의 영업점포 숫자 추이(금융통계정보시스템)
국민은행의 영업점포 숫자 추이(금융통계정보시스템)

국민은행, 우리은행 등은 대신 무인점포를 크게 늘리고 있다. 국민은행의 무인점포수는 2년전 725개에서 지난 6월말 950개로, 31%나 증가했다. 우리은행(+14%), 기업은행(+9.6%), 하나은행(+3.4%) 등도 모두 무인점포수가 늘었다. 반면 신한은행(-2.7%)과 농협은행(-2%)은 무인점포수도 줄이고 있다.

주요 대형 은행들은 은행 업무의 온라인화, 인터넷뱅킹화 등에 맞춰 지난 10여년 이상 은행 정규직 직원수와 각종 자동화기기를 줄이고 비정규직과 무인점포 등을 늘리는 정책을 펼쳐 왔다. 비용 절감과 경영효율화가 주 명분이었다.

한 금융계 관계자는 인터넷뱅킹 등에 취약한 노령층 등의 반발이 거세지며 사회문제화하자 최근 몇 년간 많은 은행들은 그 속도를 늦추고 있다. 하지만 국민은행 등 일부 대형 은행들은 여전히 이에 아랑곳 하지 않는 듯한 모양새”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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