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온라인몰 사칭 사기 급증…“현금결제 유도하면 조심해야”
유명 온라인몰 사칭 사기 급증…“현금결제 유도하면 조심해야”
  • 최현정 시민기자
  • 승인 2023.10.19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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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접수 피해사례 작년 4배…“최저가 등록-주문취소-할인사이트 유인-결제 유도”
실제 온라인 쇼핑몰과 사칭 온라인 쇼핑몰 도메인 비교./연합뉴스

[서울이코노미뉴스 최현정 시민기자] #A 씨는 지난 6월 온라인 오픈마켓에서 세탁기를 구매했지만 판매업체 측에서 별다른 이유 없이 취소 처리했다. 판매자는 ‘온라인 쇼핑몰 회원가입 후 현금으로 결제하면 추가로 할인해준다’고 했고, A 씨는 현금 46만8000원을 입금했다. 하지만 판매자는 제품 입고가 지연된다는 핑계로 배송을 차일피일 미뤘다. 급기야 A 씨가 제품을 보내지 않으면 신고하겠다고 하자 연락을 끊었다.

서울시는 19일 오픈마켓과 연계해 홈쇼핑 등 유명 온라인 몰을 사칭한 사이트에서 현금 결제를 유도한 뒤 대금만 탈취하는 피해가 늘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올해 1∼9월 전자상거래센터에 신고된 사기 피해 사이트 수는 총 162개로 작년(42개) 대비 4배로 급증했다. 

2019년부터 2022년까지 4년간 접수된 사기사이트 78개에 비해서도 2배가 많다.

특히 사기 사이트 유형 중에서도 ‘유명 온라인몰 사칭 사이트 피해’가 218건(103개 사이트)으로 가장 많았으며 피해 금액만 약 1억400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유명 온라인몰 사칭 판매자들은 주로 오픈마켓에 최저가로 상품을 등록하고 소비자가 상품을 구매하면 재고 부족을 이유로 취소 처리한 뒤, 미리 만들어 둔 허위 사이트에서 재구매하도록 유도해 대금을 탈취하는 수법을 썼다.

얼마 전까지는 사칭 사이트가 유명 가전 전문몰에 한정됐지만 최근에는 유명 종합쇼핑몰까지 확대됐다. 

유명 온라인몰의 사업자 정보와 이미지, 로고 등을 그대로 도용하면서 공식 홈페이지 주소에 알파벳이나 특수 문자를 추가 삽입하는 식으로 자세히 보지 않으면 진짜 사이트인지를 구분할 수 없도록 꾸몄다.

서울시 관계자는 "오픈마켓 구매 건을 판매자가 취소 후 별도 사이트를 알려주면서 현금결제를 유도하는 경우 구매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픈마켓 판매자 본인인증 강화, 주말·공휴일 등 비정상 거래취소 모니터링 강화 등 피해예방을 위해 업계와 지속적으로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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