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사우디, 21조 추가 투자 협약…“대규모 방산협력 막바지 논의”
한‧사우디, 21조 추가 투자 협약…“대규모 방산협력 막바지 논의”
  • 강기용 기자
  • 승인 2023.10.23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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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산업 MOU‧계약 51건 체결…“방산, 사우디와 협력에서 새 블루오션”
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2일 리야드의 야마마궁에서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드 왕세자 겸 총리와 회담장으로 이동하고 있다./연합뉴스

[서울이코노미뉴스 강기용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사우디아라비아 국빈 방문을 계기로 양국 간에 총 156억 달러(약 21조원) 규모의 신규 수출과 프로젝트 수주를 포함한 51건의 양해각서(MOU) 및 계약이 체결된다.

여기에다 대공 방어체계, 화력 무기 등 대규모 방산 협력과 관련한 논의가 막바지 단계에서 진행 중이다.

윤 대통령을 수행 중인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22일(현지시간) 리야드 현지 브리핑에서 "방위 산업은 사우디와 협력에서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부상하고 있다"면서 "일회성 협력이 아닌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방산 협력 프로그램을 (사우디와)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의 우수한 방산 기술이 적용된 무기 체계가 사우디 국방 역량 강화에 도움되도록 협력해나가고자 한다"면서 "우리 방산 수출 성과를 확대하는 강력한 동력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차장은 지난해 우리 방산 수출이 사상 최대규모인 173억 달러에 달했다면서 "유럽·중동·동남아 등 세계 각지에서 우리 무기체계에 대한 수요와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이번 중동 순방을 촉매제로 방산 수출시장 외연을 확장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그 동안 예멘 후티 반군으로부터 탄도미사일과 드론 등을 이용한 공격을 받던 사우디아라비아는 요격미사일 수요가 큰 상황이며,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도 지난해 11월 방한 당시 천궁 체계에 관심을 보였다고 전해졌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그러나 “수출을 추진하는 무기 체계와 예상되는 계약 규모는 아직 말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사우디가 상정한 위협 대상이 있고, 구체적 무기 체계와 수량을 거론하면 주변 국가가 이를 추정할 수 있어 사우디 측이 민감하다”면서 "성사 단계에 와있고 규모와 액수는 상당히 크다고만 말씀드릴 수 있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리야드의 야마마궁에서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 겸 총리와 회담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이날 리야드 야마마궁에서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 겸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지난해 11월 무함마드 왕세자의 방한 당시 체결한 290억 달러 규모의 계약 및 MOU에 대한 후속 조치와 더불어 신규 투자 방안 등을 논의했다. 

두 정상은 양국 간 미래지향적 전략 동반자 관계를 심화·발전시켜 나가기로 합의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지난 6월 현대건설이 사우디 최대 규모의 석유화학 시설 건설 사업인 ‘아미랄 프로젝트’를 수주한 것을 언급하며 “아미랄 수주는 사우디 건설 진출 50주년을 기념하는 상징적인 성과”라며 현재 우리 기업이 입찰 참여 중인 250억 달러 규모의 네옴 프로젝트 등 메가프로젝트에서 우리 기업이 수주할 수 있도록 무함마드 왕세자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윤 대통령과 무함마드 왕세자는 회담에서 원유 등 에너지 안보 협력 방안도 논의했다. 이에 따라 한국석유공사는 세계 최대 석유 기업인 사우디 국영 아람코와 530만 배럴 규모의 ‘원유공동비축계약’을 체결했다.

최상목 경제수석은 사전 브리핑에서 지난해 무함마드 왕세자의 290억 달러 투자 약속과 관련해 현재까지 가시화된 구체적인 사업은 60%에 이르며 이번 순방 기간 한·사우디 투자포럼 등 주요 경제 일정을 계기로 총 21조원 규모, 51건의 MOU 및 계약이 추가로 체결된다고 설명했다.

두 정상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 간 무력충돌로 불안정성이 가중되고 있는 중동 정세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이와 관련해 윤 대통령은 인도적 지원 등 필요한 협력을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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