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단체, “원재료 값 내렸는데…오비맥주, 가격 인상 철회해야”
소비자단체, “원재료 값 내렸는데…오비맥주, 가격 인상 철회해야”
  • 최현정 시민기자
  • 승인 2023.10.23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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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맥‧홉 가격 작년 대비 하락…영업이익률 23.2%, 동종업계 3배”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 진열된 맥주./연합뉴스

[서울이코노미뉴스 최현정 시민기자]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23일 오비맥주가 지난 11일부터 카스 등 주요 맥주  출고가를 평균 6.9% 올린 데 대해 "무리한 가격 인상으로 철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오비맥주가 각종 원부자재 가격 상승 등을 가격 인상 이유로 들었지만, 원가 분석 결과 타당성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협의회는 이날 성명을 통해 “오비맥주가 호화 실적을 누리면서도 맥주 회사 중 가장 먼저 가격 인상을 단행한 것은 이윤 확대에만 초점을 맞추고 오비맥주를 선택해 준 소비자를 전혀 고려하지 않은 것”이라고 비판했다.

협의회에 따르면 맥주의 원재료인 국내산 맥주맥 가격은 1kg 기준으로 2021년 평균 1036.80원에서 지난해 평균 988.22원으로 4.7% 하락했다.

또 다른 원재료인 호프(홉)는 2021년 단가 평균 대비 작년 가격이 7.0% 하락했다.

이와 함께 지난 8월 호프 가격은 전달보다 50.4% 떨어졌으며 당분간 하락세를 이어갈 것으로 분석됐다.

협의회가 오비맥주의 매출원가율을 분석한 결과, 2020년 40.1%, 2021년 42.2%, 작년 41.0% 등으로 큰 변동은 없었다.

협의회는 오비맥주의 지난해 매출원가율은 전년 대비 1.2%포인트(p) 낮아졌으나 영업이익률은 3.7%포인트 높아져 원가 부담으로 인한 가격 인상이라는 주장은 타당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맥주시장 점유율 1위인 오비맥주의 작년 영업이익률은 23.2%로, 하이트진로 7.4%, 롯데칠성음료 7.7% 등의 3배 수준인데다 작년 오비맥주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각각 16.0%, 38.1% 증가했다고 강조했다.

협의회는 하이트진로와 롯데칠성음료에 대해서도 오비맥주에 편승해 명분 없는 가격 인상을 하지 말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오비맥주 관계자는 "국산 맥주는 원재료의 90% 이상을 수입에 의존하는데, 협의회는 자료에서 국산 맥주보리 가격을 언급했다"면서 "같은 기간 맥아의 국제 시세는 48% 이상 급등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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