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리스크' 앞으로 물가 더 걱정...10월 기대인플레 3.4%
'중동리스크' 앞으로 물가 더 걱정...10월 기대인플레 3.4%
  • 이보라 기자
  • 승인 2023.10.25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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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전망 10p 뛰어…집값 전망은 11개월 만에 하락반전
소비자심리지수 1.6p 내린 9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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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이코노미뉴스 이보라 기자] 소비자들의 물가 전망에 해당하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이 8개월 만에 반등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간 전쟁으로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진 가운데 공공요금도 인상되면서 소비자 체감물가가 높아진 탓이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10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10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3.4%로 집계돼 9월(3.3%)보다 0.1%포인트(p) 올랐다.

향후 1년간의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이 상승한 것은 지난 2월(0.1%p 상승) 이후 8개월 만이다.

황희진 통계조사팀장은 "이스라엘 하마스 전쟁 등 영향으로 국제유가 오름세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졌다"며 "10월에 공공요금 인상이 예고된 것들이 있었고, 농산물 등 가격도 올라 물가가 계속 오른다고 보는 응답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금리수준전망지수는 118에서 128로 한달사이 10p나 올랐다.  지수자체로 지난 1월(132) 이후 가장 높았으며, 상승폭 역시 지난 2021년 3월(10p) 이후 2년7개월 만에 가장 컸다.

이 지수는 "6개월후 금리가 지금보다 오를 것"이라고 대답한 사람이 하락을 예상한 사람보다 많으면 100을 웃돈다.

지수가 급등한 것은 1개월사이 금리상승 전망의 비중이 크게 늘었다는 뜻이다.

황 팀장은 "미국이 고금리 장기화를 시사하고 장기 국고채 금리도 상승하면서, (소비자들이) 당분간 금리가 높은 수준에서 지속될 것으로 느낀 것 같다"고 말했다.

금리수준전망지수

주택가격전망지수는 2p 내린 108을 기록했다.  주택가격전망지수는 지난해 11월(61) 역대 최저 수준까지 떨어진 뒤 10개월 연속 오르다가, 11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황 팀장은 "전국적으로 주택매매가격이 상승세이기는 하지만 최근 주담대 등 시중금리가 오르면서 주택가격이 오르는 데에 한계가 있지 않나 생각한 소비자들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이스라엘 하마스 전쟁으로 경기 불확실성이 커진 것도 한 이유"라고 말했다.

주택가격전망지수

지정학적 리스크로 물가우려가 커지고, 내수부진·긴축기조 장기화 전망에 경제전반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은 석달 연속 악화했다.

10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8.1로 9월(99.7)보다 1.6p 내렸다. 지난 7월 103.2까지 오른 이후 석달째 하락세이다.

CCSI는 소비자동향지수(CSI)를 구성하는 15개 지수 가운데 현재생활형편·생활형편전망·가계수입전망·소비지출전망·현재경기판단·향후경기전망 6개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지표다.

100보다 높으면 장기평균(2003∼2022년)과 비교해 소비심리가 낙관적, 100을 밑돌면 비관적이라는 뜻이다.

9월과 비교해 CCSI를 구성하는 6개 지수 중 소비지출전망을 제외한 5개 지수가 모두 하락했다.

향후경기전망(70)이 4p 내렸으며, 생활형편전망(90)과 현재경기판단(64)도 2p 낮아졌다. 현재생활형편(88)과 가계수입전망(98)은 1p 하락했으며, 소비지출전망(113)만 1p 올랐다.

황 팀장은 "소비지출전망 역시 소비여력이 늘어났다기보다는 물가가 높아지면서 지출이 늘어날 것으로 응답한 분들이 있었다"며 "본격적으로 소비지출전망이 개선되고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이달 10∼17일, 전국 2500가구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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